미친 뜀걸음질 : 북한산둘레길안골길, 호암사위능선, 보루길 [221001]
요즘 달리기를 너무 하지 않은 것 같아 달리기를 해 보고자 코스를 고민했다.
중랑천에서 평지를 달리느냐 경사가 있는 산을 달릴 것이냐. 그러다 적당히 타협을 했다. 타협은 물론 나혼자..
산을 달린다는 건 너무 힘들것 같아서 둘레길을 통해 산능선을 달리거나 걷기로 결정을 했다..
사진을 보니 살이 많이 불었다..
*** 코스 : 호원동 직동공원 입구 - 호암사입구 삼거리 - 둘레길 안골길 - 호암사 위능선 - 호암사 - 호암사입구 삼거리 - 둘레길 보루길- 회룡탐방지원센터 - 회룡사 가던 중 유턴 - 호원동 직동공원 입구
10월1일, 국군의 날이다.
산행의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했으므로 산행은 어려웠고 물과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둘레길과 뒷산을 달려보기로 했다..
빵과 물 정도로 짐은 최소화했다.
이 곳이 출발점인 호원동 직동공원입구다..
초반엔 기세좋게 천천히 달려간다. 종종가는 토끼굴, 이 곳을 통과하면 북한산 둘레길 안골길이다..
여긴 안골길로 왼쪽으로 가면 호암사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그냥 안골길이다. 나는 직진 안골길로..
안골길을 오르다 내려가서 계속 가면 조그마한 데크다리도 나온다.
야자로 만든 카펫 위를 달린다..
직진길은 사패산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이 길이 호암사 위능선과 만난다. 나는 여기서 축구장쪽으로 간다.
둘레길이 이렇게 돌계단이 있는 곳도 있다. 천천히 내려간다. 무릎과 발목의 부상을 방지 하기 위해서다.
축구장이다. 직동공원 축구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조잔디에서 게임을 한다.
축구장 바로 옆이다. 왼쪽은 둘레길이 계속되고, 오른쪽은 동네로 들어가는 길이다..
둘레길 안골길이다. 이쪽으로 사패산을 오를 수 있다. 계속해서 올라가면 호암사 위능선과 만난다.
여기가 최고 경사길이다. 나는 여기선 달릴 수 없다. 걷는다.
왼쪽길은 예술의 전당방향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이곳으로 올라올 수 있었으나 뜀걸음질을 위해 돌아왔다. 여기까진 둘레길 안골길 구간으로 불로 약수터가 오른쪽 아래에 있다.
또다시 나타난 오르막길.. 걸어야지 뭐..
호암사 위능선 근처다. 거울을 보고 자가진단 하란다. 나는 일그러져 나온다. 일그러진 내얼굴...
오르막이 종종 나타난다. 그저 천천히 걸어간다.. 뛰려니 숨이 컥컥 막힌다..
백인굴 바로 위 능선길이다. 저 바위 아래 호암사 위의 백인굴이 있다. 헥헥..(이소리는 나나영초가 숨 넘어가는 소리)
이 능선을 호암사위능선이라 한다. 호암 사위 능선이 아니라 호암사 위능선으로 읽어야 한다..
트랭글에서 이 지점이 고도 201m라고 알려준다.
오르락 내리락, 오름길은 역시 쉽지 않다.. 여기서 난 호암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백인굴 옆을 스쳐 지나간다.
이런 거 안보려했는데 ... 쓰레기가 내 눈에 탐지된다.. 호암사까지 가파르게 내려가야 하므로 조심 조심이 최고다..
호암사를 지나 아스팔트길을 내려간다. 여기 경사도 심해 뛰어가기엔 무리다. 걸어간다. 내 무릎은 소중하니까..
이 곳이 호암사 입구 삼거리다.. 왼쪽은 안골길, 처음에 내가 달려간 곳이다. 오른쪽은 안골길이 계속되는 곳과 토끼굴이 나온다.
왼쪽이 토끼굴이고 오른쪽이 안골길이 계속되는 길이다.. 나는 안골길 계속되는 길로 간다..
엄마와 딸이 지나가는 나를 바라본다. 힘들지만 호흡을 참으며 잠시 미소를 지어보인다. 힘 안든척..
안골길 계속되는 길이다. 여길 지난 다음에 호흡을 한번에 내 뱉았다. 좀 살 것 같다..
달리는 사진 한 컷.. 상의 티 색이 이상하다. 진한 곳과 흐린 곳이 있다. 아하 진한 부분은 땀으로 젖은 것이고, 흐린 부분은 덜 젖은 거이다.. 상의는 군에 간 막내가 휴가 나온 막내가 선물한 것이라 입어 줬다..
올라왔더니 내리막길.. 내리막길은 가능하면 걷는다.. 넘어지면 나만 아프다..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숨차서..
산속의 거미가 먹고 살자고 거미줄을 쳤다. 거미찾기..
안골길이 거의 끝나간다. 여기서 난간 우측으로 가면 상상봉 가는 길이다. 나는 왼쪽길로 간다..
앞의 문을 통과하면 보루길의 시작이다. 그리고 왼쪽으로 간다. 우측에 있는 다리를 건넌다..
문 아래 이정표에 보루길 기점이라 적혀있다..
사진속 왼쪽에 회룡탐방지원센터가 있다. 이 다리도 보루길이다.
사진속 등산객이 가는 방향으로 달려간다.
이 길은 회룡사까지 계속 딱딱한 시멘트, 보도블럭, 아스팔트다.. 또 다리 헥헥이다.. 오늘은 헥헥이 답인 듯..
여기서 우측은 용암 약수터로 가는 길이다.. 왼쪽은 회룡사 가는 방향이다.. 나는 회룡사 가는 방향으로 헥헥 거리며 뛰다 걷다를 반복한다.. 진짜로 숨차기보다는 숨이 넘어가는 것 같다..
회룡사 방향으로 좀 올라가다가 그만 뛰고 싶어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내리막길이라 가볍게 천천히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용암약수터 가는 길이다. 약 500m 거리에 있다고 한다..
회룡탐방지원센터다. 여기서 약 600m 정도 내려가면 오늘의 출발점에 도착한다..
저 끝에 보이는 부분이 오늘의 골인점이다. 총 8.5km를 걷다 달리다 했다. 물론 조금 쉬기도 했지만.. 산이 좋기는 한데 거리가 별로 안나온다.. 중간에 먹을 것도 좀 먹고,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어야 하는데..
*** 둘레길과 산 달리기를 마치고..
나도 시니어측에 들어가는 것을 인정하고 내리막길은 걸어야 겠다.
종종 이런 '헥헥' 을 해야겠다. 숨가쁜 오르막을 잠시나마 뛰어보니 살아있다는 느낌이 난다.
내년 마라톤대회와 삼종대회 참가를 목적으로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먼저 싸이클을 청소해야 하는데...
한 없이 기분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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