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을 3년 반전 강진 한옥마을에서 바라본 적이 있으나 아름다운 산이란 걸 몰랐다. 많은 분들이 남한의 금강산이라며 월출산 등산을 자랑하길래 블로그를 검색해 보니 자랑할 만 했다. 그렇지만 사진만 본 것이라 직접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광주에 사는 진오씨에게 물어보니 역시나 멋진 산이라고..
그렇다면 가야지.. 뭐 이렇게 된 것이다..
월출산은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을 바라보며 오르내리는 재미를 준다..
다른 능선의 우뚝솟은 암봉들이 가까이에서 손짓한다..
하산 중에도 조망이 넘쳐난다..
산 아래 펼쳐진 논과 바다, 섬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산쓰3줍(산 쓰레기 3번은 줍기)은 계속...
*** 코스 : 산성대 주차장-산성대-장군봉-통천문-천황봉-통천문-사자봉-구름다리-천황사 주차장-기찬묏길 - 산성대 주차장
코스를 짧게 말하자면 산성대 주차장에서 천황봉을 찍고 사자봉과 구름다리를 거쳐 천황사주차장이다.
*** 월출산에 대하여
1988년 2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호남정맥의 거대한 암류가 남해바다와 부딪치면서 솟아 오른 화강암이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지금과 같은 월출산이 만들어졌다. 월출산의 면적은 56.22k㎡로 비교적 작지만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며, 국보를 비롯한 수준 높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월출산의 정상은 천황봉(809m)이며 신라 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천황봉을 중심으로 북쪽과 동쪽은 큰 바위가 굵직한 능선줄기 위에서 웅장한 풍경을 만들어 내며, 남쪽과 서쪽지역은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마치 탑을 이룬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월출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참조)
영암읍에 있는 모텔에서 6시에 일어나 아침식사 간단히 하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7시20분이다. 모텔과 주차장과는 차로 3분 거리로 가까웠다.
노란색 점선은 오늘 산행길이다..
이 지도가 산행길을 설명하기엔 더 좋을 것 같아서 올린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오늘 산행을 반기는지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기찬묏길은 월출산 둘레길 구간의 이름이다.. 진오씨와 나는 왼쪽길 산성대 방향으로 오른다.
오르막이 시작 되었다. 능선을 가려면 당연한 것이다.. 산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랄까..
월출산도 예외는 아니다. 산쓰3줍은 계속된다. (사진은 박진오 작가가 촬영) * 산쓰3줍 : 산쓰레기 3번은 줍기
능선을 조금 지나니 진오씨 말대로 조망이 알아서 마구 마구 보여준다.. 현재 낮은 곳이지만 평야와 마을 등을 마음껏 볼 수 있다..
바위 위의 쇠바길이다. 비가 오면 미끄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행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까..
능선길 안전쇠바가 이렇게 양옆으로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다..
여기 쉼터는 영암읍을 전망하며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이다. 가슴속이 다 시원해진다...
나무 계단길 위의 진오씨가 단렌즈로 촬영을 하고 있다..
저 멀리 무등산의 상부가 보인다.. 앞에는 평야..
눈을 산으로 돌려보면 월출산의 능선들이 보여진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나는 보이지가 않는다..
여기가 월출 제1관이라한다. 자세한 설명은 사진으로 대체한다.
앞서 길을 재촉하는 진오씨.. 능선길이 가끔 이런 길도 나온다..
저 앞이 월출산 정상인가? 저기보다 높은 곳은 안보인다..
산성대 주차장에서 1.8km지점, 천황봉은 2.1km 남았다. 볼 것이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 그래도 즐겁다..
오늘 산행에 날씨도 협조 하고 있다. 월출산의 능선이 멋지게 보여준다.
열심히 담고 있는 박진오작가..
진오씨는 팔든 저 자세를 넘넘 좋아한다. 앞으로도 사진에 종종 나온다. '나는 곰이다..'라고 하는 것 같다.
월출산의 제맛이다.. 아직도 올라야 할 거리가 많지만 오르며 힘든 줄 모르게 한다.. 해발 450m 지점이다.
진오씨 또한 월출산에서 바라본 전경에 감탄하고 있다. 온 적이 있어도, 봐도 봐도 감탄이 나온다.
앞서 조망한 무등산이 높이 오름에 따라 더 많이 보인다. 산을 오르는 재미다.
열심히 오르는 진오씨..
양옆에 쇠바를 끼고 가야하는 길이 자주 나온다. 능선길의 즐거움이 있다. 다만, 앞 잘보며 가야한다.
이것이 월출의 매력이다.. 암봉들이 여기저기 막 흩어져 있다..
온 길을 조망해 본다..
2.5km를 왔다. 광암터삼거리까진 800m 남았다.
진오씨 전경 담기에 바쁘다..
능선 위의 고인돌 바위 2.65km 지점이다. 고도는 493m. 진오씨가 빤히 쳐다보고 있다..
진짜 고인돌은 아닐터.. 진짜 고인돌 같긴 하다. 월출산 능선에 고인돌 모습으로 있다는 자체가 신기하다..
고인돌 바위에 대한 설명이다.
앞의 절벽을 보고 팔과 다리에 힘이 잔뜩 들어간 진오씨. 진짜 무서워서 일까..
6형제봉 바위라고 한다..
월출산 최고의 능선길이라 생각한다. 진오씨 말대로 본격적인 조망이 시작되는 것이다.
6형제봉 바위도 보인다. 월출산의 일부분을 볼 수있어 좋다.
내려가는 길, 그렇다면 그 이상을 올라야 한다.. 바로 옆에는 기암괴석이 있어 재미가 잔뜩이다. 월출산 능선타는 재미다.
능선에 우뚝 던져져 있는 바위들, 앞에 물개바위라고 알려주며 지나가시는 분이 계셨다. 물개 같기도 하고..
온 곳을 돌아보니 이리 멋져도 되는 지 모르겠다. 현장에서의 감동은 사진에 비할바가 못된다.
이런 이런 대한민국 경찰이 저리 무서워 해서야.. 나도 가려니 계단 세로폭이 좁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나온 능선, 군데 군데 계단과 쇠바가 보인다. 내가 봐도 넘 멋지다.
여유를 만끽하는 진오씨..
이 바위는?
진오씨 다리사이로 보이는 계속되는 계단길이다.. 산이란 원래 오르는 것이다..
여기 쉼터는 쉬어가야 한다. 쉬고 있는 진오씨.. 천황봉까지 0.6km 남았다. 산성대주차장에서 3.3km 왔다. 이때의 시간이 9시 50분, 7시 23분에 출발했으니 2시간 27분 소요 되었다.
산행하며 아래를 보니 빨간색의 구름다리가 보이고 사자저수지도 보인다. 오늘 처음와서 많이 배운다.
이게 왠 멋진 광경이 아니란 말인가? 암봉들 너머로 녹색의 평야가 보인다.. 환상적이다..
아름다운 전경을 뒤로하고 우리는 올라야 한다. 가장 가파른 길이라지만 천천히 조심조심하면 어려울 것 없는 곳이다..
통천문 삼거리에서 계단길로 올라간다. 조금만 가면 통천문이 짜잔하고 나타날 것이다..
통천문에서 진오씨...
설악산은 중량급 챔피언이면 월출산은 경량급 챔피언이라고 하겠다..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어 크게 위험한 구간없이 산행할 수 있어서 좋다..
천황봉으로 오르고 있는 진오씨..
월출산 정상 천황봉에서 진오씨와..
오늘 내가 산행할 거리(산성대주차장 ~ 천황봉 ~ 천황사)는 이정표에 의하면 6.5km 정도 된다.
이 어찌 멋있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는가?
월출산의 아름다움을 가리키는 진오씨.. 이제 하산할 시간이다. 우리는 사자봉, 구름다리를 거쳐 천황사방향으로 간다.
아기자기한 능선과 평야 앞산의 조화로움이 가을을 가을답게 해준다. 구름다리 찾기..
이름만큼이나 아름답다.. 봉우리 이름들을 몰라 작성은 못하지만 보면 감탄할 수 밖에 없다..
평야의 바탕에 기암괴석으로 올라선 바위들, 전체가 한폭의 그림같다.. 내가 신선이 된양..
경포대능선 삼거리다. 강원도가 아닌 여기에도 경포대가 있나보다..
우리는 구름다리 방향으로 간다.. 이 문은 겨울철 눈이 많이 오면 닫힌다고 한다..
정상부분이다.
확대했더니 정상에 사람이보인다..
내리락 오르락이라고 해야겠다. 천황사로 가는 길은 오르내림을 반복해야 한다. 생각보다 진행이 더디다..
이쪽 하산길도 볼 것이 참 많다. 내려가면서도 사진에 담느라 시간이 더욱 걸린다..
하산 중 눈을 돌려보면 어느 것 하나 멋지지 않은 곳이 없다..
이건 또 뭔가.. 커다란 바위가 앞에 놓여 있다. 길을 막으려나..
내려 갔다가 올라오니 천황봉에서 아직 1km도 못 왔다고 이정표가 알려준다..
계단길이 많아 안전이 조금 더 확보된다고 할까.. 앞에 떡하고 서있는 바위가 어서 오란다.
여기까지 천황봉에서 1.1km라니... 오르락 내리락 길은 거리가 생각만큼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잠시의 너덜길도 나온다. 발목조심...
월출산의 묘미다..
진오씨 팔 또 들었다.. 우리는 다시 또 올라가고 있다..
천황봉에서 이제야 1.3km 내려왔다. 오르내림이 심해 진행이 늦다.
오른쪽 큰 바위를 지나간다..
이런 계단길이 나온다..
우와 하산길도 이렇게 멋지다니... 직접 보면 더 멋있다.. 이제 계속 내려가는 계단길이다. 이 계단을 어떻게 설치했을까 궁금하다..
하산길은 이렇게 안전장치가 되어 있다.. 하산길에 능선의 바위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저 뒤에 보이는 능선도 아름답지 않은가? 잠깐 잠깐 보이는 바위들이 환상적이다. -------------
암벽등반하는건가? 빨간색 옷 입은 사람이 절벽에 보인다. 혼자다. 암벽등반이라면 혼자하지 않던데...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보기만 하는데 내 다리가 다 후들거린다..
하산길에 진오씨가 한 컷 찍는다. 나를.. 나도 같이 찰칵..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월출산 정말 아름답다..
사자 저수지가 보인다..
계단길 내려가다 구름다리와 능선을 조망한다..
구름다리가 일찍 만들어져 폭이 좁고 길이가 다른산의 구름다리보다는 짧은 편이다. 중간에 가면 흔들린다. 바닥이 투명하지 않아 두려움은 덜하다..
구름다리는 최초 1978년 시공, 2006년 재시공 했다고 한다.
구름다리에서 내려오면 쉼터가 있다. 여기서 좀 돌아가는 길을 선택해 진행한다..
여긴 천황사 삼거리다. 여기 우측길이 구름다리로 가는 길이다. 좌측길은 천황사로 가는 하산길이다.
이제 천황사가 얼마 안남았다.
드디어 탐방로 입구에 도착했다. 실질적인 등산은 여기서 마무리다.
천황사에 내려와 올려다 본 월출산이다.. 구름다리가 어디에 있을까? 나는 보이는데..
여기서도 한번 찍는다. 경치 좋은 곳이란다..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둘레길인 기찬묏길로 산성대 주차장까지 가려고 출발했다.. 대나무 숲길과 탑동 약수터가 나온다.
둘레길을 가다가 길을 잘못들어 마을로 나오는데 논에 벼가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곧 추수가 ..
산성대 주차장에 도착했다.. 전체 11.8km, 도착시간은 14시 14분으로 6시간 51분 소요되었다.. 많은 시간이 걸렸으나 여유와 사진을 실컷 찍었기에 괜찮다.. 월악산에 오면 또 오래 걸릴 것 같다.
산행을 마치고 목욕을 하고 나주에서 나주곰탕을 먹고 송정역에서 KTX를 타고 올라왔다. 이틀을 함께해 준 진오씨가 있어 남도 천관산과 월출산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진오씨에게 감사할 뿐이다..
*** 산행을 마치고..
산행이 가을날의 꿈속이었다.. 월출산의 산행가능한 모든 능선을 가고싶어진다.
사진을 워낙 많이 찍어 정리하고 고르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다. 게시하지 못한 사진이 넘넘 많을 정도로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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