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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등 내 인생 특히 기억나는 것들

굵고 짧은 휴식 석양의 잔치 제주.. (22.11.06 ~ 11.08), 나나영초

굵고 짧은 휴식  석양의 잔치 (22년11월06일 ~ 11월 08일)

 

  내 인생에 있어 이번 가을만큼 내게 보상을 많이 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내려놓을 것은 내려 놓고 마음을 편히 가져선가.

 

  내 스스로 보상차 내려온 제주도에 몸이 불편하신 장모님을 모시고 왔다. 모시고 왔다기 보다는 휴식차 내가 따라왔다.

 

  사위와 딸과 함께 서울의 바람말고, 제주도의 바람도 느껴보시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신 장모님이 이번에 조금이라도 편안한 마음을 가지셨으면 한다. 그것이 나에게도 힐링이자 휴식이 되는 것이다.  아내가 흔쾌히 응해줬다..

 

[11월6일, 일요일]

  오후 12시 몇 분경 비행기는 우리 일행을 태우고 하늘을 날았다.  창가에 앉아 촌놈답게 하늘 아래를 쳐다보니 구름이 보이고 그 아래로 땅이 보였다.  높이 올라오긴 했나보다..

 

  내려서 렌트카 회사에 가 빌리는 차량의 외관을  4개의 화일로 나누어 하나 하나 꼼꼼하게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렌트카 이상유무는 매우 중요하다.  업체를 잘못 만나 반납할 때 애를 먹은 적이 있다.

  영상촬영시 천천히 찍어야 한다. 빨리 찍으면 실제 영상에선 더 빨리 지나가고 흔들린다..

 

  이제 늦은 점심식사를 해야한다.  

  한림을 가는 중 인터넷 검색을 하고 식당을 찾았다.  

 

  식당은 '이춘옥 원조고등어 쌈밥'이다.  이춘옥씨가 누군지 나는 모른다.  맛있다고 하니 아내가 결정했다.

 

  오늘의 점심은 고등어 쌈밥이다. 식대를 장모님이 먼저 치르셨다.  아내와 난 머쓱 머쓱.. 

 

  제주도의 서쪽 해안을 사진에 담았다.  걸어가기도 불편한 곳에서 한 사람이 보인다.  무엇을 캐는지 궁금했지만 참았다..

 

 

  이제 리조트에 갈시간이다.  에코그린리조트에 도착하고

  여장을 풀었다.  리조트는 루프탑수영장도 있다고 해서 수영복을 준비했다.  위치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귀덕6길 94이다.  구주소는 (지번주소가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1502번지이다.  전화번호는 064-796-8333 ...

 

  리조트 로비에 하강암으로 만든 돼지 가족에게 마스크를 씌워 마스크 착용을 유도하고 있다.

 

  객실에 들어가니 클래식한 전화기가 놓여있다.  장식용이 아니라 사용하는 전화기다. 사용할 일이 없어 수화기 한 번 잡지 않았다.

 

  저녁에는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협재해수욕장 주변에서 선셋을 감상했다. 이번 여행은 쉬는 여행이라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았다.  휴대폰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었는데 휴대폰으로 담으며 아쉬움이 조금 들었다..

 

  태양이 내려가며 선홍빛 빛무리를 토해낸다.  

 

  곧이어 배가 지나간다.  그 틈에 절반쯤 내려가고 있다.  반만 남으니 참 묘하기도 하다..

 

  배가 더 지나가자 해는 더 내려가더니 전체가 빨간색에 가까운 진한 분홍색으로 바뀌어 가라안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현장을 보고 있었음에 기분이 업되었다. 무엇보다 장모님이 좋아하신다. 서울의 답답함을 조금 내려 놓으신 것 같다.

 

  하늘엔 달이 보인다.  그 아래로 여객기가 아주 조그맣게 보이고 있다.  제주를 떠나는 비행기 같다..

 

  해가 숨은 후 아쉬워 도로 건너는데 누군지 모르는 분이 모델되어 앉아 있기에 촬영했다.  찍고 보니 분위기가..

 

  다시 리조트에 돌아왔다.  루프탑수영장은 오른쪽에 있는 호텔 위에 있다고 하는데  갈까 하다가 귀찮아졌다.  수영복은 입어보지도 않았다..

  리조트 객실이 덥다..

 

 

 아내와 에코그린리조트의 옥상에 올라갔다.  옥상에 있는 설치물이다. 나름 디자인을 신경쓴것 같다. 여기를 통해 호텔 옥상으로 갈 수 있다. 

 

  빛색까지 신경을 썼다. 찬바람이 불어와 은근 냉기가 느껴졌다.. 

 

  아내가 옥상 계단 위에 있는 포토존에 올라가라고 한다. 이쪽은 계단이지만 반대쪽은 그냥 땅바닥 위다.  쫄보에게 가라니 올라가서 잔뜩 쫄았다.  완전 후드리가 되었다. 다만 표시를 내지 않았을 뿐이다..

 

  리조트 옥상 전경이다..  오른쪽에 계단 포토존이 보인다.  그 오른쪽을 보면 건물 밖이다..

 

 

 

[11월7일]

 

  오늘은 따로 즐기는 날이다..

 

  아침식사는 리조트에서 간단히 먹고 나는 산으로, 장모님과 아내는 바다낚시를 가시는 것으로 정리했다.  나도 바다를 좋아 하지만 한라산에 왔으니 윗세오름에 오르기로 했다.  준비물은 집에서 부터 준비해왔다.  사실 바다낚시 가서 그렇게 재미본 적은 없다..

 

  아내가 어리목입구까지 나를 태워주었다.  가는 길에 억새가 우리일행을 반긴다..

 

  윗세오름지나 백록담 남벽의 모습이다.. 

 

< 윗세오름과 백록담 남벽을 다녀온 산행기록이 아래에 있다.  클릭하면 바로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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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세오름 대피소가 해발 1,700m에 이른다.  윗세오름을 지나 백록담 남벽은 오랜 풍화작용으로 일부 무너진 곳이 있었다. 그러다 백록담 물이 다 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백록담을 참 가까이에서 보는 행운을 누려본다..

 

  영실코스의 병풍바위도 본다.  윗세오름을 오를땐 영실코스로 오르는 것이 조망도 일찍 터지고 볼 것도 많은 것 같아 좋겠다.  병풍바위 능선길을 가면 윗세오름에 가는 구간까지 큰 경사길은 없다..

 

  산행을 마친후에는 영실탐방지원센터까지 나를 데리러 와줬다.  감사할 일이다..

  장모님과 아내는 큰 것은 못잡고 작은 것만 잡았다고 한다.  업체에서 다시 놔준다고 해서 주고 왔다고 한다..

 

 

 

  객실로 들어와 블로그 작업을 한다. 최근에 구입한 노트북도 가져왔다.  노트북 화면은 일본인 친구(日本人の友達)들과 쌓은 추억 초기 화면이다.  ㅎㅎ  제목이 보인다.  '물 건너온 친구 아라키상' 이라고..

 

 

[11월8일]

 

  오늘은 돌아가는 날이다.  객실 체크아웃을 하고 맛난 흙돼지를 먹으러 갔다.  식당은 친절하고 다 좋았는데 내가 많이 먹어서 넘 배가 불렀다. 아내도 많이 먹은 모양이다.  장모님이 못 드셔서 우리가 더 먹은 것이다.. 

  점심식사 후에 소형열차를 타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에코랜드 테마파크로 갔다..  에코랜드 테마파크 (tilink.co.kr)

  가는길은 홈피에서 복사 : 제주공항 - 거로 사거리E1주유소(우회전, 97번 도로) - 코끼리랜드(500m직진) - 검문소(우회전 후 1118번 도로) - 에코랜드 골프&리조트&테마파크

 

  앞열차에 타신 관광객의 뒷모습니다..

 

  잠시 내려서 호수도 구경하고,

 

어느역에 내려  아내와 나는 화산송이 맨발체험장으로 가서,

 

  발바닥에게 고통을 주고 말았다. 나는 이런 발바닥 고통이 좋다. 아프지만 마치면 기분이 좋다. 갑자기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 화산송이 :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하산재 알갱이 (출처 : 제주 에코랜드)

 

  통나무가 차라리 고통이 없다.  하지만 중심 못잡으면 맨 발바닥에 자그마한 돌이 박히는 고통도 즐길 수 있다..

  여기서 잠시 이렇게 발바닥에게 고통을 주어보고, 공항 근처로 이동한다.  

 

  이곳은 장모님의 찾던 말등대가 있는 이호테우 해변이다. 등대근처에는 사람이 많아 근처까진 가지 않았다..  빨간말등대도 있다. 

  이제 진짜 가야할 시간이다.  

 

  이제 렌트카를 잘 반납하고 제주비행장으로 간다.  장모님은 아내와 나에게 많이 사주시려 면세점에서 이것저것을 찾으신다.  안그러셔도 되는데 하면서 받았을까, 안받았을까..  

  16시30분 비행기인데 지연되어 몇분 늦게 출발했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장면이다..  1분13초나 되니 길면 시청을 포기해도 좋다..

 

  육지를 향해 가는 중에 서쪽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수평선에서 하늘과 바다를 나누는 빨간띠의 퍼모펀스가 나에게 보인다.

 

  동영상을 촬영했다.  석양이 진 후 비행기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참말 멋있다. 평소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비행기 날개의 불빛도 보인다..

날개 불빛 옆 두개의 빛은 거울에 비친 모습이다. 붉은 띠가 아름답다.  이번 여행은 석양의 잔치라 할까..

 

  어두워지자 어디인지 잘 모르겠다.  서울 근처일 것 같은데..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니 패쓰한다..

 

  비행을 마치고 공항주차장에서 내차를 찾아 집으로 고고. 이렇게 해서 2박3일의 여유로운 휴식여행을 마친다.

  가을날의 동행을 함께 해주신 장모님께 감사드린다.. 

 

*** 많이 다니지 않고 여유를 많이 찾았다. 이번 여행이 장모님께 쉼이 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