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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등 내 인생 특히 기억나는 것들

훌쩍 떠나기.. : 설악산(토왕성 폭포 - 비선대 - 금강굴), 221128~30

훌쩍 떠나기(11.28~30).. : 집 - 휴게소(가평, 홍천, 내린천) - 토왕성 폭포 - 비선대 - 금강굴 - 졸음쉼터 - 가평휴게소 - 집

 

    진작부터 혼자 훌쩍 어딘가 가고 싶었다.  금년 봄, 5월초에는 설악산 동네인 성인대울산바위를 다녀왔고, 이번엔 어디를 갈까 고민을 잔뜩 했는데 결론은 다시 설악산 주변 육담폭포,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금강굴을 다녀오기로 했다..

 

** 사진은 금강굴에서 바라본 '오늘의 설악산'이다..

 

 

    훌쩍 떠나고자 나선 나나영초의 모습이다..  캐리어와 등산배낭에 이것저것을 때려 집어넣었다. 등산화는 넣을 곳이 없어 캐리어 위에 올려 놓았다. 

 

    출발하며 셀카 하나, 헉, 운전대 커버가 낡았다.  차를 바꿔야 하나..

    장소는 결정되었고, 이젠 갈 일만 남았다.  숙소는 속초에 잡았으니 가평휴게소, 홍천휴게소, 내린천 휴게소를 모두 들르며 여유롭게 가고자 한다..

    이런 여유로운 마음으로 여행을 한다는 것이 운전하면서도 나타난다.  양보하며 천천히 간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평일이라 차량이 많지 않다.  운전하기도 편하다..

 

    첫번째 정차한 곳은 가평 휴게소다..  여기는 주차장이 넓어서 많은 여행객이 쉬어가는 곳이다. 고속도로에는 차가 많지 않더니 가평주차장에 다 모여 있나 보다. 주차 하기가 좀 불편했다..

   * 위치 : 경기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로540번길 51 

    구름이 잔뜩 껴있다.  비가 온다곤 했는데..  오늘 아침 못마신 커피 한 잔 하며 휴식한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가평 휴게소다..

 

    이동을 시작한다.  첫번째 터널을 지나자 비가 오기 시작한다. 앞차가 달리며 물보라를 일으킨다.  속도가 빠른 차는 심한 물보라를 일으킨다. 뒤쫒아 가면 시야가 가려진다.  급할 것이 없는 나는 차량 간격을 두고 2차선에서 운행한다..

 

    홍천 휴게소다.  비가 계속 오고 있다.  좀 추운 느낌이다.  홍천 휴게소는 차량이 그리 많지 않다.  사진속 까만 두 줄은 앞유리 차량 와이퍼다.  앞차의 번호판이 절묘하게 가려져 모자이크 할 필요가 없다.. 

   * 위치 : 강원 홍천군 화촌면 서울양양고속도로 84 

 

    앞에 차량 주차 방지턱이 없어 대충 차를 댔는데 이렇게 한방에 바짝 갖다 댔다. 1cm 간격..  사실은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

 

    휴게소는 사용자 입장에서 화장실이 먹거리 보다 더 중요한 것 같다.  휴게소 물가가 좀 비싸다.  그래서 가급적 잘 안사먹으려 한다..

 

    홍천 휴게소에는 산을 배경으로 포토존이 있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비가 오니 사람이 안보인다..

 

    비는 계속 온다. 내가 훌쩍 떠나는 날 비가 시비를 거는거다.  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가더라도 편하겐 못가게 하겠다. 뭐 이런 거.  어쨌든 나는 간다..

 

    세번째 내린천 휴게소는 다른 휴게소에 비하면 들어가는데 불편하다.  좀 돌아돌아 들어가야 한다..   

 

  내린천 휴게소 주차장에서 바라본 산의 모습이다.  마음이 여유로운지 비가 오지만 다른 것도 눈에 보인다..

 

    비가 와선지 주차장 빈 공간이 많다.  

 

    차 안에서 앞유리를 통해 내린천 휴게소 정면을 찍어 보았다.  찌그러진 모습이 내 기분과는 전혀 다르다..

 

    내린천 휴게소를 뒤로 하고 속초를 향해 가는데 비가 약간 줄어들었다.  이제 그치려는가 보다..

 

    오후 2시7분 쯤,  속초에 도착했다.  비가 많이 줄었다.  지금은 거의 이슬비 정도랄까..

    운전하며 식사를 하지 않았다.  휴게소에서 먹을 정도로 절박하지는 않았나 보다. 이제 배가 고프다. 점심을 사진속 식당에서 해결했다..

 

    이틀밤 묵을 숙소다. 이모티콘은 내가 붙여놨다. 조금 지저분하긴 하다. 이제 쉬기만 하면 된다. 설악산은 어차피 산불감시기간이라 못오른다.. 

    설악동에서 오늘 수 있는 곳은 토왕성폭포, 금강굴,  울산바위, 성인대 정도다. 울산바위와 성인대는 올해 5월에 다녀왔다.  이번엔 토왕성폭포금강굴을 가봐야겠다..

 

    3층을 배정 받았다.  베란다에서 찍어본 설악산 방향이다. 설악산이 구름에 가려있다..

 

    숙소 정원이다.  좁지만 잘 가꾸어 놓았다..

 

    다음날 11월 29일 아침, 숙소를 나섰다. 설악산을 가려면 주차비와 문화재 관람료를 준비해야 한다. 주차비는 그렇고 문화재 관람료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겠다..  경복궁도 문화재인데 밖에서는 문화재 관람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40여 년전 코미디 프로가 생각난다.  시골서 서울에 올라온 사람에게 빌딩을 보았다고 돈을 받으려는 사기꾼이야기다..

 

    어쨌든 기분은 접어두고 육담폭로, 비룡폭포, 토왕성폭포를 모두 보았다.  그 중 토왕성 폭포는 전망대와 폭포가 멀리 있어 아쉬웠다..  토왕성 폭포수는 어디서 나오는 지 궁금하다..

 

    오후에는 비선대와 금강굴로 향했다.  산불감시기간으로 비선대와 금강굴만 갈 수 있다. 천불동계곡과 마등령 가는 길

은 통제 중이다..

    비선대와 금강굴의 모습이다.  금강굴은 굴 안에서 밖으로 찍었다.  설악산은 조망있는 곳은 어디서나 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좋다.  금강굴 오르는 중에도 아름다운 많은 곳을 조망할 수 있었다..  곧 포스팅할 예정이다..

 

    하산 하는 중 계곡물의 흐름이 힘차게 느껴져 한 장 찍어보았다.. 이 물은 식수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마치 얼음같다.

 

    산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오늘 다녀온 토왕성 폭포와 금강굴을 상상하며 기분좋게 잠을 청했다..

 

    이렇게 두번째 밤을 지내고 집으로 가야할 시간이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표시된 엘베를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갑자기 추워진 날이다..  당초에는 오색에서 주변을 산행하려 했으나 짐을 싸들고 집으로 간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서 졸립진 않지만 졸음쉼터를 잠시 들러 본다.  누구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는 지 모르지만 안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 2박3일간의 나홀로 훌쩍 떠나온 이야기를 정리해 봤다..  

     

*** 훌쩍 홀로여행을 다녀오고나서

 

    하고픈 등산을 여유롭게 하면서 마음이 편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가끔은 이런 나만의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  중요한 것은 편해진 마음과 여유를 얻었다는 것이다..

 

*** 토왕성 폭포, 금강굴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안전산행 82, 83)에 계속된다..

 

*** 요즘 고민이다. 포스팅을 할 때 사진용량을 대폭 줄이고 매수도 줄였는데 '노 이미지'의 표시가 많이 뜬다.  통신상의 문제같긴 한데 원천적으로 해결할 길이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