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전산행

비오는 날, 산에서 밥만 먹고 오기 : 호암사-사패산2보루[안전산행66]220813, 산쓰3줍

  오늘 8.13 비 예보가 있다. 지난주에 산을 가지 못해 오늘은 꼭 가려고 했다..  오전인 지금은 비가 오지 않고 있다..  느긋하게 11시11분 호원동 직동공원을 출발한다.

 

*** 산행코스 : 호원동 직동공원-호암사-백인굴-넓적바위-사패산2보루-넓적바위-백인굴-호암사-호원동 직동공원

 

 

 

트랭글 활용 등산길...

 

  아침, 집사람 전달사항이다..  오늘 등산 음식 이렇게 있으니 찾아서 잘 가져가라는..   토요일인데 아내가 출근하느라 이렇게 지시사항을 남겨두고 갔다..  오른쪽 보냉가방에 지시대로 이것 저것 넣는다..  난, 참 착한 남편이다..

 

  오늘 8.13 비 예보가 있다.  아침 지금은 비가 오지 않고 있다..  느긋하게 11시11분 호원동 직동공원을 출발했다.

 

  호암사와 둘레길이 연결되는 사거리다..  오른쪽 직진길이 북한산둘레길인 안골길이고, 왼쪽으로 가는 길이 호암사 방향이다..   벌써 비가 한두방울 떨어진다..  산행시에 천둥번개가 없으면 비를 맞으며 조심조심 산행을 했기에 오늘도 천둥번개가 없다면 사패산을 다녀오려 한다..

 

  이정도 비는 나무 아래로 가며 비맞음을 최소화한다.  아스팔트 오르막길이지만 비가 있어 덥지않아 좋다.  그래도 땀이 나기 시작한다..

 

  지금이 11:41  여기 호암사까지 30분이 걸렸다..  이정도의 시간은 아닌 것 같은데..  오늘 천천히 올라왔나 보다..

  호암사를 지나는데 스님의 불경소리와 빗소리, 까마귀 소리가 함께 들려온다..  맞지않는 화음같은 생각이 든다..

 

  이길로 오면 항상 찾는 백인굴은 포기한다..  그 아랫길로 간다..  여기서 좀 지나 손가락브이..  셀카..  비가 조금씩 더 떨어지고 있다.  아직은 우비를 입지 않는다.  이정도의 비에 입고 오르면 땀까지 더 나서 더 힘들다...  아 시원하다..

 

  오르는 길 나무뿌리가 앙상하게 나와있는 모습들을 종종본다..  이렇게 계속 흙은 쓸려나가겠다는 생각이 든다..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1시57분 넓적바위 도착...  앞에 상상봉이 보인다..  사패산 오를때마다 내가 꼬옥 들르는 넓적바위다..

 

  넓적바위에 올라 비를 고스란히 다 맞으며 의정부를 바라다 본다.  잘 안보인다.  비 덕분이다..

 

  넓적바위에서 바라본 상상봉(사패산1보루)이다..

 

  사패산 2보루를 조망해 본다..  내가 저 아래서 비를 피하며 식사를 하고 하산할 지 이시간엔 정말 몰랐다..

 

  상상봉을 뒤에 두고 꼴에 하트는 ...

 

  왼쪽으로 가면 사패산 2보루, 오른쪽은 사패능선 가는 길이다..  이쯤오니 배가 고프다.  12시가 넘었다.  산에선 배고프면 안된다.  오늘 같은 날은 춥고 배고프단 말이 나올수 있는 날씨다..   그래서 사패산 2보루에 비를 피하며 먹을만한 곳이 있어 그 자리를 찾아가려 한다..

 

  사패2보루에 대한 설명이다..

 

  12시11분에 사패산2보루 아래 도착했다.. 밥먹을 곳을 찾아본다.  이정도면 비는 피하며 식사는 할 수 있겠다. 사진에 빗줄기가 찍혔다.   1,2차 식사를 한번에 다했다. 배도 부르고...  내가 먹고남은 쓰레기를 모두 치웠다..  산쓰3줍은 못하더라도 내가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가야 한다..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식사하는 동안 한기가 느껴진다..  저체온증의 위험이 있어 비옷을 챙겨 입었다.  지난번 하얀 비옷보다는 튼튼하지 못하다.  한번 입고 버려야 할 듯...

  비옷을 입으니 한결 낫다..    비오지 않는 날도 비옷은 필수품으로 배낭에 항상 들어있다..

 

  사진은 내가 비를 피해 식사를 한 곳으로 틈새바위 근처에 있다...  비가 와 틈새바위로 해서 사패산2보루 정상에는 올라가지 않으려 한다..  

 

  바위가 젖어 조심히 내려가야 한다..

 

  하산길과 등산길 더 올라갈까 말까 망설인다.  천둥소리가 들린다..  과감히 하산을 결정했다..    그래서 오른쪽 나무계단으로 내려간다..

 

  내려가기 직전 나무사이로 보이는 사패산2보루를 찍어본다..

 

  다시 넓적바위로 내려왔다..  

 

  넓적바위에 올라 상상봉을 다시 바라본다...  비오는 날은 상상봉에 오르지 않는 것이 좋다...  위험하다..

 

  이제 백인굴 근처에 왔다..  속을 좀 더 들여다 보면...

 

  내부가 나름 넓다..  비 피하기 딱 좋은 곳이다.  하지만 출입금지다..

 

  출입금지 팻말이 보인다..

 

  호암사 지나 계곡의 물을 잠시 찍었다..  빗물이 신난듯 흐른다..

 

  호원동 직동공원이다.  이곳을 지나면 출발점이 나온다..  도착시간이 13시36분이다.  

  

  오늘 산행을 포기해 아쉽긴 하다..  하지만 안전을 위한다면 잘했다는 생각이다..

 

*** 산행을 마치고

     비올때 산행 포기하길 잘했다.  안전이 우선이다..

     비로 쓰레기를 미처 보지 못했다..  내가 가져간 쓰레기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