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비봉, 진흥왕 순수비의 진실은? [안전산행 200]250525, 산쓰3줍, 나나영초
- 이번은 안전산행 200회 특별산행으로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곳까지 올라 역사도 배우기로 했다. (본문 중에서)
- 나나영초가 가장 무서워하는 암반길이다. 사람들은 저렇게 잘 내려간다. 나나영초는 올라올 때도 무섭고 내려갈 때도 무섭다. 저 아래는 자유낙하 구간이다. (본문 중에서)
안전산행을 실시한 이후 여러차례 북한산 비봉능선을 올랐지만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비봉 정상까진 가지 않았었다. 갔어도 중간까지였다.
두려움을 주는 위험요소가 있어서다. 물론 나나영초에게 국한된 것이겠지만...
이번은 안전산행 200회 특별산행으로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곳까지 올라 역사도 배우기로 했다. 그렇지만 저녁되기 전에 가족행사가 있어 빨리 하산해야 한다.
*** 산행코스 : 이북오도청 - 금산사(00굴)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문수봉 - 구기분소
출발장소가 다를 수 있지만 종로1가에서 7212번 버스를 타고 이북오도청에서 하차해 오르면 된다.
나나영촌 집에서 8시 이전에 출발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에만 1시간 40분 이상이 소요되었다.
이북오도청 앞에서 7212번 버스를 내렸다. 산행하는 비봉까지 가장 짧은 코스다. 이정표에 의하면 비봉까진 1.8km다. 물론 실제 걷는 거리와는 다르다.
이북오도청에서 내려 길따라 올라간다.
개천을 옆에 끼고 올라가면 목재계단 데크가 나타난다. 이 곳부터 비봉까지 1.8km다. 그리 멀지 않다.
데크따라 올라가면 싱그런 숲을 만나게 된다.
왼쪽에는 연화사가 나타난다. 앞에는 비봉탐방지원센터가 있다.
숲속은 그늘이 가득하여 천천히 오르면 땀이 나지 않을 정도다.
왼쪽길은 목정굴을 볼 수 있다. 오른쪽길은 금선사로 갈 수 있다. 비봉으로 빨리 가려면 오른쪽길로 가야한다. 나나영초는 목정굴을 보러 간다.
동굴(목정굴)에 사진처럼 문이 있다. 앞에 가서 문을 밀고 들어간다.
목정굴 내부다.
목정굴에서 나오면 금선사 여기저기를 볼 수 있다.
금선사에서 잠시 내려가면 비봉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이정표가 있어 좋다.
오르는 길이 편하지만은 않다.
팔토씨에 있는 글자가 '440초' 일까? '나나영초'일까? 440초로 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바위와 돌이 불규칙적으로 있는 길이 종종 나타나니 폴을 이용해 발목을 보호해야 한다.
비봉까지 800m 남았다.
볕이 있는 날씨이나 계곡 등산길은 나무그늘로 그림자가 있어 시원함이 느껴진다. 거기에 공기마저 시원하니 등산하기 완전 좋은 그런 날이다.
바위길을 지나고 목재계단길을 걸으면,
돌계단이 나타나고 곧 비봉능선에 도착하게 된다.
비봉까지 500m 남았다. 이제부턴 비봉능선길로 간다. 멋진 조망이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비봉능선길의 모습이다.
조망이 좋은 곳에서는 관봉도 보인다. 식당바위라고도 한다. 관봉은 향로봉에서 가깝다.
비봉가는 능선길에 보이는 비봉 위에 있는 진흥왕 순수비의 모습이다.
비봉능선 길을 계속가면, 비봉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비봉이 바로 보인다.
비봉 암반 루트를 표시해 봤다. 나나영초같이 쫄보가 아닌 사람들은 쉽게 잘만 오른다.
나나영초가 가장 무서워하는 암반길을 무사히 잘 올라왔다. 사람들은 저렇게 잘 내려간다. 나나영초는 올라올 때도 무섭고 내려갈 때도 무섭다. 저 아래는 자유낙하 구간이다. 자유낙하구간이란 마음 놓고 내려가는 곳을 말한다. 나나영초는 자유낙하를 무지 싫어한다.
비봉의 명소인 코뿔소바위에 누군가 앉는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다. 보기만 해도 나나영초의 다리가 후들 거린다.
다음에 올라갈 암반이다. 나나영초는 이 곳에서 사진을 찍고 오를 예정이다.
비봉에서 보이는 북한산 능선길은 새롭다. 저 멀리 백운대와 만경대가 보인다. 문수봉, 보현봉도 보이고 앞에 사모바위와 승가봉도 보인다. 산을 올라야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비봉에서 서울 시내 방향을 바라본다. 멀리 롯데타워가 보인다. 안보이나? 나나영초 눈에는 보이는데...
이번엔 고양방면을 본다.
뒷배경이 멋있다. 멀리 백운대와 만경대가 보이고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과 보현봉이 보인다. 코뿔소 바위에 사람이 걸터 앉아 있다.
이 곳은 오르고 내려오는 길이 두 곳이다. 왼쪽 실선 길은 조금 무섭다. 왼쪽이 절벽이다. 그래서 쫄보 나나영초는 오른쪽 점선 길을 택해 올라간다..
지금 어느 등산객이 왼쪽 길로 올라가고 있다.
나나영초가 올라가니 순수비에 이미 열혈청년이 올라가 갖은 포즐 취하고 있다.
진흥왕 순수비까지 올라왔으니 껴안고 찍혀본다.
열혈청년이 내려간다. 일행이 많았다.
나나영초의 마음을 담아 남겨본다. 영초 생각엔 이각도가 가장 멋있는 것 같다. 다음엔 마음이 바뀔지도...
진흥왕 순수비에 대해 조금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찾아보았다.
*** 진흥왕 순수비(眞興王巡狩碑)는 신라의 제24대 국왕인 진흥왕이 한반도 각지에 세운 순수척경비 4기를 가리킨다.6세기 중반, 신라 24대 국왕 진흥왕은 신라 역사상 최고의 정복군주였다. 진흥왕은 정복전쟁을 벌여 경상북도 전역과 경상남도 동부, 충청북도 남부 정도의 영역에 한정된 기존 신라 영토를 가야 전역과 한강 유역, 그리고 지금의 함경도까지 한반도 각지로 확장했다. 그리고 새로 차지한 땅 이곳저곳에 직접 행차하여 구구절절 자신의 업적을 칭송하는 비석을 여럿 세웠다. <출처 : 진흥왕 순수비 - 나무위키 > |
***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신라 제24대 임금 진흥왕이 6세기 중반, 고구려를 한강 유역에서, 백제를 관산성 전투에서 물리치고 새로 정복한 한반도 중부지방의 한강 유역을 직접 순시하고 북한산 비봉 정상에 설치한 비석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진흥왕 순수비 4기 중 하나이다.
6세기 중엽, 신라 진흥왕이 한강 유역을 고구려와 백제에게서 빼앗은 후 그 영토를 선포하기 위하여 세운 순수비이다. 지금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한산 비봉(560m) 정상에 위치해 있었다가 1972년 8월 17일 경복궁으로 옮겨진 후 1986년 8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져 보호를 받는다.
|
한자가 일부 보이지 않는다. 물론 다 보인다고 나나영초가 판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비문에 대해 검색 해봤다.
아래는 비문의 내용이다.
眞興太王及衆臣等巡狩▨▨之時記
▨言▨令甲兵之仿▨▨▨▨▨▨覇主設▨賞▨▨
之所用高祀西▨▨▨▨▨相戰之時新羅▨王▨
德不兵故▨▨▨▨▨▨建文大淂人民▨▨▨
▨是巡狩▨▨▨▨民心▨欲勞賚如有忠信精誠▨
▨可加▨▨▨以▨▨▨▨▨▨路過漢城陟▨
見道人▨居石窟▨▨▨▨刻石誌辭
尺干內夫智一尺干沙喙另力智迊干南川軍主沙喙
夫智及干夫智大奈▨▨沙喙屈丁次奈
▨▨谷▨指▨空幽則水▨▨▨劫初立造非▨
狩見▨▨▨▨▨▨▨▨歲記井▨▨▨
*** 오른쪽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진짜 진흥왕순수비다.
*** 비문을 해석한 내용 => 진흥태왕(眞興太王) 및 중신(衆臣)들이 … 을 순수할 때의 기록이다.
… 언(言) … 령갑병지방(令甲兵之仿) … 패주설(覇主設) … 상(賞) …
지소용고사서(之所用高祀西) … 서로 싸울 때 신라(新羅)의 태왕이 …
… 덕불병고(德不兵故) … 건문(建文) 크게 인민을 얻어 …
이리하여 관경을 순수하면서 민심을 … 하고 노고를 위로하고자 한다.
만일 충성과 신의와 정성이 있고 …
상을 더하고 … 한성(漢城)을 지나는 길에 올라 …
도인(道人)이 석굴에 살고 있는 것을 보고 … 돌에 새겨 사(辭)를 기록한다.
척간(尺干), 내부지 일척간(內夫智一尺干), 사훼 모력지 잡간(沙喙另力智迊干)이다.
남천군주(南川軍主)는 사훼(沙喙) … 부지 급간(夫智及干), 부지 대나(夫智大奈) … 사훼 굴정차 나(沙喙屈丁次奈)이다.
… 곡(谷) … 지(指) … 비고 그윽한 즉수(則水) … 겁(劫) 처음에 세워 만든 바는 비(非) …
순수하여 견 … 세기정(歲記井) … < 출처 : 서울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 - 나무위키 >
전체를 알 수는 없나보다. 이 정도로 북한산 진흥왕순수비에 대해 마무리 한다.
비봉에서 바라본 종로쪽 정경이다.
백운대 방향으로 찍었다.
비봉을 내려가는 길이다. 나나영초는 올라왔던 바위사이로 내려간다.
비봉은 코뿔소 바위가 가장 인기있는 것 같다. 코뿔소 바위에 앉으러 가는 사람들만 보아도 나나영초 다리는 후들거린다. 나는 자유낙하 절벽위로 조심조심 내려간다.
나나영초는 문수봉 방향 직진이다.
사모바위 도착 전 1.21사태 때 무장공비가 숨어있던 굴에 대한 안내다. 시간이 있다면 들러보는 것도 괜찮다. 나나영초는 패스...
곧 사모바위가 나온다. 보이는 바위가 사모바위다. 사모관대를 닮았다 해서 붙인 이름인 것 같다.
왼쪽길은 응봉능선이다. 나나영초는 문수봉방향인 비봉능선을 계속 간다.
사모바위이 제 모습이다.
왼쪽길은 삼천탐방지원센터 길이다. 나나영초는 계속해서 직진이다.
승가봉가는 비봉능선길에서 비봉, 관봉, 사모바위를 조망해본다.
비봉의 모습이다.
비봉능선길에 있는 바위길이다. 이 바위를 오르면 전망이 좋다. 그리고 곧 승가봉이다.
승가봉이다. 여기에서 내려가는 바위길이
즐겁다.
바위길 내려가기 전 통천문이 있다. 많은 사람의 포토 포인트다.
승가봉 하산 바위길이다. 여기를 내려가면 문수봉까지 오르는 일만 남는다.
능선 바윗길을 간다. 오르고 내리고 다시 오르고를 반복하는 비봉능선길이다.
여기가 문수봉앞 삼거리다. 왼쪽 길은 청수동암문을 통해 문수봉으로 갈 수 있고 오른쪽은 험한 바위가 있다. 이정표에 '쉬움'이라 적혀 있지만 절대 쉽지 않다. 다만, 험한 바위를 타지 않는다는 것 뿐이다.
나나영초는 '어려움'이라 적혀있는 길을 선택해 간다.
이제부턴 문수봉타임이다. 철재계단을 오르면,
바위에 박힌 안전쇠바의 길이 나온다. 쇠바만 잘 잡고 가면 무섭지만 안전하다.
근력만 있으면 그리 어렵진 않다.
특히, 오르는 중에 보이는 조망은 기가 막히다. 한강도 보이고 족두리봉, 향로봉, 관봉, 비봉, 사모바위, 기자능선, 승가봉이 모두 보인다. 이정도면 완전 멋짐 아니겠는가? 이래서 나나영초는 이 곳으로 문수봉을 가는 지도 모르겠다.
마침 뒤따르는 등산객이 없어서 조망을 영상에 짧게 담아봤다.
앞서 가던 등산객이 나에게 먼저 가라고 한다. 이 길에서 이 곳이 가장 두려움을 주는 곳이다.
아랠 사진으로 찍어보았다. 휴대폰 떨어뜨릴까봐 완전 손에 힘이 들어갔다. 찍고 보니 내 손가락도 일부 찍혔다.
이곳을 올랐다고 해서 문수봉에 오른 것은 아니다. 저 뒤에 사람이 있는 곳이 나나영초가 오를 문수봉이다. 사람이 보인다.
이 길을 가다보면,
악어머리 바위도 만나고,
횃불바위도 만난다. 위에 까마귀가 앉아 있다.
이 곳이 실제 가장 높은 문수봉이다. 우리가 가는 바위는 가장 높은 곳이 아니다. 바위 아래 어느 커플이 앉아 쉬고 있다.
문수봉과 문수봉사이는 성곽으로 연결되어 있다. 잠시 돌아서서 뒤를 보면,
멋진 광격이 펼쳐진다.
문수봉 성곽을 지나 문수봉에 오른다.
정상 표지목이 박혀있다. 앞에 있는 등산객은 절대 모르는 사람이다.
문수봉에서 진짜 문수봉정상을 바라보았다. 헉, 그런데 사람이 있다. 출입금지 구역으로 알고 있는데...
전망을 조망하고,
대남문으로 향했다.
전에 안내판이 많이 낡았다고 했는데 교체 중인가 보다.
성문을 통과하기 위해 아래로 내려왔다. 나나영초는 구기분소로 갈 예정이다. 비봉에서 여기까지 2.2km다. 구기분소까지는 2.5km 남았다. 이 거리는 이정표에 나온대로 기재한 것이다.
이제 대남문을 통과한다.
통과하니 대남문에 대한 설명이 있다. 잘 안보이지만 집중과 추측을 하면 대충 알 수 있다.
북한산성 성문을 안내한 표지판이다. 사진 찍고 있는 나나영초의 모습도 보인다.
대남문에는 하산하는 목재계단이 두 곳있다. 오른쪽은 문수사를 갔다가 왼쪽 길과 합류하게 된다. 나나영초는 문수사 가지않고 하산하고자 해서 왼쪽 계단길을 간다.
하산길이 시원하다.
산행길은 겨울철과 이른 봄을 제외하곤 나뭇잎, 풀 등이 많이 자라있어 맨살인 경우 상처를 주거나 가려움을 줄 수 있다. 나나영초의 피부는 소중하므로 반팔인 경우 팔토씨를 착용한다.
하산하는 길 자체는 편하지 않다. 어느 산이고 그렇다. 안전하게 조심히 하산하는 수 밖에 없다. 폴(스틱)은 꼭 필요하다.
다리도 나온다.
자원 활동가 센터를 지나
오늘 '안전산행 200회 특별 산행'을 마친다.
오늘 사용한 삼성헬스앱에 있는 구글지도다. 산행경로를 참고했다.
나나영초의 안전산행 200회 특별산행은 생일날 이렇게 마무리했다.
가족과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나나영초가 200회 산행까지 무사히 안전하게 산행하고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블친님들의 응원과 격려가 있어서다.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늘 초보의 마음으로 즐겁게 안전산행하고자 한다.
'안전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서북능선 대비 수락산 종주, 동막골에서 동막골 그리고 물만 뿌셔뿌셔 [안전산행 201]250601, 산쓰3줍, 나나영초 (247) | 2025.06.04 |
---|---|
굵고 짧은 산행 - 총동문 산행 (도봉산 은석암) [안전산행 199] 250511, 나나영초, 산쓰3줍 (228) | 2025.05.16 |
친구들과 남한산성 [안전산행 198]250503, 산쓰3줍, 나나영초 (190) | 2025.05.10 |
시니어도 트래킹 충분한 남한산성 1코스 그리고 친구들 [안전산행 197]250503, 산쓰3줍, 나나영초 (243) | 2025.05.07 |
사패산 즐기기 : 2보루, 1보루, 반쪽바위[안전산행 196] 250420, 나나영초, 산쓰3줍 (250) | 2025.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