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릉에서 비를 만나면 ㅡ 안전산행5
산행 중 쥐 안면몰수 부탁...
09시40분경 우이동입구 버스종점에서 백운대를 향해 출발했다.
산은 언제나 올라가게 되어있다. 오르막길에서 뒷사람이 바짝 붙어오면 내페이스 유지 하기가 쉽지 않다. 이때는 일단 비켜주는 것이다. 힘들땐 보폭을 좁게 걷는다.
백운대 제2지킴터 09:56에 스쳐 지나간다.
10:19경 비가 약간 내려 약 5초간 내 몸의 더위를 식혀주다 만다. 다시 고고..
하루재10:44, 쉬어가는 곳인지 등산객들이 잠시 쉬고 있다. 나도 덩달아 휴식. 백운대 1.44km 남았다. 지금까지 2.99km를 걸었다..
산이란 오르막이 언제든 있다. 하루재, 여기까지 계속 올라오다 잠시 내리막이 나타난다.
하루재 내리막, 미끄러지기 딱 좋다. 조심 구간이다.
흘러내리는 바위틈 물에 누가 잎사귀를 대어놓아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오르다보니 136계단, 또 88계단이 있고, 또 있다...
계단옆 암릉이 위압감을 준다.
11:30 인수대피소에 도착, 이제 쉽지않은 곳, 올라갈 일만 남았다.
땀은 많이 흘렸으나 물을 충분히 준비하여 안전하게 천천히 여유롭게 오른다. 마지막 백운대 올라가는 길에 면 빨간장갑을 끼고 난간을 잡으며 조심조심 올라간다.. 암릉 아래는 비올락말락 하는 날씨로 안개가 잔뜩 끼어 하얗게만 보인다.
날씨 맑으면 아래가 다 보여 상당히 무서웠을 것이다.. 보이는 것이 없어 두려움 없이 오를수가 있었던 것 같다.
드뎌 12:10 백운대 도착. 그런데 곧 굵은 빗줄기가 내린다.. 올동말동 하던 비가 세차게 내려친다.. 이거이 뭔 일인가.. 계속 약만 올리다 이제 정상에 오르자마자 이럴수가. 이러는 거 반칙 아닌가... 사실 반칙 아니다. 자연은 그런거 없다.
기념사진 몇장을 찍고 급히 하산 하는데 빨간 면장갑은 미끄러워 난간 바를 잡을 수가 없어 벗었다.. 내 앞을 내려가던 등산객이 다리에 쥐가 났다. 일단 천천히 내려가라 했다. 마침 아래서 기다리던 동료가 있어 천만다행.. 평소 운동부족인 상태에서 무리하게 근육을 쓴 결과로 보인다..
백운봉 구간에서 판쵸우의를 입은 젊은 여성이 있어 판쵸우의 아래를 묶으라 알려 주었다.. 늘어져 있으면 자기 발에 밟히거나 다른 곳에 걸릴 수가 있다. 이래뵈도 난 30개월을 판쵸우의와 생활했었다.
거기다 트래킹화를 신었는데 자꾸 미끄러진다.
특히, 우중 등산시는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1시53분경 원점회귀 마무리 했다. 짧은 등산이라도 쉽지 않다. 언제나 안전은 생활이 되어야 한다..
오늘 정리를 하면,
산행 중 쥐가 났을 때는 혼자 해결이 어려우니 무조건 도움을 청해야 한다. 이땐 안면몰수 부탁하는거다.
예방법은 자신의 체력만큼만 산행하는 것이지만..
등산시에는 조금 무겁더라도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일반 운동화는 접지력이 부족해 미끄러지기가 쉽다.
산행 중 비를 만나면 일반 하산코스나 등산코스는 상관 없지만 바를 잡아야 하거나 손을 써 잡아야 할 때는 판쵸우의 아랫자락을 정리 하여야 한다.
이상은 오늘 산행 중 느낀점이다. 다소 틀릴 수 있으나 일반적으론 이래야 되지 않나하는 상식선에서 적었다.
안전산행은 아무리 강조 하여도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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