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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행

습도에 대처하는 자세...우이령-북한산성탐방센터 둘레길7.8, 목 [안전산행4]

안전산행4 ㅡ 습도에 대처하는 자세... 7.8, 목

기승전

오늘 오후 3시쯤 비 온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우중산행 준비를 하고 북한산 둘레길 위주의 일정을 짰다.

최근 3주 동안 산행 중에 일시적으로 비가 오곤해서 나름 우중산행 대비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코스는 우이령, 송추 교현리, 숨은벽 찾기, 둘레길 이다.

우이령에 오니 비가 잠깐 내리다 말았다. 이건 내린 것도 아니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 되었다. 손등을 잠시 간지럽히는 정도.

오늘 습도가 장난 아니다. 활동하기에 참 힘든 날씨다.

우이령을 넘어 가는데 땀은 쉴새없이 흘러 내린다. 얼굴은 수건으로 연신 훔치지만 몸에선 계속 흘러 내렸다. 사실, 높은 습도는 대비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습도 높을 때의 등산시 주의점을 생각하게 했다. 산속길에선 작은 날벌레들이 나를 반기는지 땀냄새가 좋아선지 계속 얼굴 앞에서서 괴롭힌다.

 

 

그래도 우이령 교현가는 방향에서 멋진 오봉을 볼 수 있었다. 오봉 정상에서 보던 모습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둘레길 효자길 중에 백운대를 가는 등산로가 나타났다. 여기서부터 4km.이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있는 숨은벽을 볼 수 있다. 전부터 보고 싶었다. 오르는 길이 왜이리 힘든지 물스펀지가 되어간다. 가끔 2,3초 정도 내리는 빗방울. 이건 완전히 약 올리는 것이다.

숨은벽을 보고 다시 둘레길로 향했다. 가지고 있는 물로 얼굴을 계속 닦아내고 머리에 물을 뿌렸다. 잠시 쉬기도 하며 ...

 

습도가 높으면 체감기온이 높고 땀이 많이 난다. 그늘에 가도 땀은 여전하다. 산행 중에 탈수증상도 가져올 수 있다. 오늘 내가 그랬다. 체력이 있을땐 그나마 견딜 수 있지만 체력이 떨어지면 앞서 증상들이 나타난다..

평소 등산시 많은 물과 얼음물을 준비한다. 하지만 이것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니었다. 오늘은 산행중엔 땀을 무지 흘렸으며 날벌레들이 계속 얼굴 주변에서 괴롭혔다. 머리에 물을 뿌리며 견디려 노력했다. 이것으로도 부족했다. 얼음물을 마시니 조금 나아지는듯 했다. 그것도 잠시, 이내 몸이 힘들어졌다. 그래서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천천히 걸었다..그때서야 회복되는것이 느껴졌다.

 

수건을 물에 적신 후 목에 걸쳤다. 얼굴에 물을 뿌렸다.. 시원함은 잠시였다.

오늘은 비가 계속 올듯말듯 하다가 내시묘역길 지나 잠시 한번 쏟아졌을 뿐이다.. 나에게 시원함을 주지 못했다.

습도가 높은 날 안전산행 방법은?

답은 기승전 물이다.. 다음으로는 천천히 가는것. 자주 잠시 휴식, 그 다음은 수건을 활용한 체온 낮추기..

16시18분이 되어서야 비가 시원하게 내린다.. 이제 좀 살것 같다.

배낭덮개를 하고 우산을 꺼내 쓰고 다시 시작.. 5분정도 내렸나? 이후 비는 더 내리지 않았다.

 

오늘은 본격적인 장마에 들어 낮은 곳을 안전하게 다녀 오는 코스로 정했다

9:50 우이령입구 ㅡ10:24 우이령탐방센터 ㅡ 교현 탐방센터 11:28ㅡ충의길 입구 11:55 ㅡ밤골 지킴터15:00 ㅡ 효자리입구 15:30, 15.4km,내시묘역길ㅡ16:15 북한산성탐방센터 17km,이제 제대로 비오기 시작.. 그래봐야 5분에서 8분 정도..

걍 집에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