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산행

복수의 길 - (도봉능선 종주) 우이암, 신선대, 사패산 - [안전산행32], 산쓰3줍 - 220108,토

나나영초(nanayeongcho) 2022. 1. 9. 20:57

복수의 길 - (도봉능선 종주) 우이암, 신선대, 사패산 - [안전산행32], 산쓰3줍 - 220108,토

 

  지난주 사패산에서 우이동까지 도봉능선 종주를 하다가 원통사 지난 후 길을 잘못들어 엉뚱한 곳으로 하산했었다.  어디에서 길을 잘못 들었는 지 확인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번엔 반대로 우이동에서 사패산으로 가는 것으로 정했다.

 

몰랐던 길은 반드시 확인한다.  다음의 안전산행을 위해...

산에서는 모두가 친절하다.

산쓰레기 버리지 말고 세번은 줍자...

 

* 코스 : 우이령길 입구 - 원통사 - 우이암 - 신선대(자운봉) - 포대정상(능선) 우회길 - 회룡사거리 - 사패능선 - 사패산

 

  총길이는 12.4km로 전주 14.8km에 비해 2.4km가 줄었다.

  이것은 우이동에서 헤맸던 것과 사패산에서 직동공원까지 코스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번은 종점을 안골길 토끼굴까지이고 전에는 오를때 직동공원에서 성불사로 해서 사패산을 올랐기 때문이다.

 

  우이령 입구에서 시작을 했다.  

 

  큰 도로를 가다 우측에 있는 원통사 길로 접어든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자원봉사자분들이 쓰레기를 주우며 산을 오르고 있다.  보기 좋았다.  이분들께 감사를 드리지만 산을 자주 이용하는 산행객들이 스스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주웠으면 좋겠다.  산쓰3줍의 생활화가 필요하다...

 

  산은 어디나 오르는 길이 편한 구간은 없다.  어디든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오르다 조망이 있는 곳에서 북한산을 향해 찍어보았다.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이 보인다.

 

폐쇄한 길 표시

 

폐쇄한 길이 현위치 좌측의 분홍색 실선

  우이동쪽에서 보는 산행폐쇄 안내판이지만 원통사와 우이암 위치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우이암의 위치나 원통사의 위치가 맞는 것일까?  산행초보인 나는 헷갈린다.  지도상 길이 우이암을 지나 도봉주능선과 만난다. 내가 간 길은 원통사 위의 우이암으로 가서 사진까지 찍었는데 분홍색 길표시가 원통사에서 우이암으로의 길이 없다. 

 

  여기가 우이암으로 곧장 갈 수 있는 능선길이 왼쪽 산불조심 팻말이 있는 방향이고 원통사 가는 길이 오른쪽 내려가는 길이다.  어느 블로거께서 내 글을 보시고 우이암에서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길을 막아놨다고 했었다.  그래서 전에 내가 내려왔던 길이 아닌 원통사로 내려와 헤맸다고...   그런것 같다.  원통사는 우측 목재계단길로 가야한다.

 

  드디어 찾았다.  일주일전 앞에 보이는 양갈래 길에서 왼쪽 길을 선택했었다.  오른쪽으로 가야했었는데...  지금 막 우이령입구 방향인 오른쪽에서 올라왔다.  앞으론 절대 헷갈리지 않을 것이다.

 

  이런 돌 길도 나온다.  정답은 천천히다...

 

  왼쪽 우이암과 오른쪽 원통사가 보인다.  

 

  원통사 오르는 계단이다...  힘드니 그저 천천히...

 

  계단을 오르면 쉼터가 나온다.  이 쉼터에서 일주일전 2차 점심을 했었다.

 

  계단은 원통사 오르는 길, 우측은 우이암 가는 길이다.  저 뒤에 우이암이 보인다.

 

  우이암 오르는 길이 경사도가 높다.  힘 안배하며 오른다.

 

 

  우이암 오르다 잠시 쉰다.

 

 

  우이암 직전에 있는 쉼터, 여기서 정리를 한다.  나는 페딩잠바를 꺼내 입었다.

 

  우측에 우이암석이 보인다.

 

  이제 우이동 가는 길도 찾아서 여유를 갖고 우이암이 잘 보이는 암봉에 올라 우이암을 향해 한 컷 한다.  이곳에서 물을 한모금 마시며 잠시 쉰다.  우이암 뒤로 불암산이 보인다.

 

  우이암에 까마귀가 앉아 있다.  백운대 방향을 보는 것인지...

 

  도봉산의 봉우리들이 나무가지 사이로 보인다.  도봉능선의 아름다움이 보인다.  날씨가 조금은 아쉽지만...

 

  제일 높이 솟아있는 자운봉과 왼쪽 바로 2봉인 신선대가 보인다.

 

  나는 내려가면서 사진을 찍고, 앞사람은 올라오면서 사진을 찍는다. 

 

능선에 한가로이 등산객의 밥을 기다리는 냥이들, 바람이 차지만 웅크리고 앉아 지나가는 산행객을 바라본다.

 

  전망 좋은 데크길, 여기서 오봉과 도봉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  탁트여 좋다.  바로 앞에 전망데크가 준비되어 있다. 여길 지날때 꼭 들렀다 가야할 곳이다.

 

  오봉부터 만장봉까지 모두 보인다.  

 

  도봉 능선들, 날씨만 도와줬더라면 멋진 그림이 될텐데 아쉽다.  하지만 어쩌랴 이것도 자연속이니 감사할 따름이다.

 

  오봉과 오봉정상이 참 잘보인다.

 

  뒤를 돌아보면 만경대, 인수봉, 바로 그 뒤로 우뚝 보이는 백운대가 있다.

 

  이제 도봉 주능선구간이 시작된다.  계속 암릉을 오른다.  난 자운봉방향으로 간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암릉을 계속 탄다.

 

  도봉의 전망좋은 어느 암릉에서 북한산을 바라보았다.  만경대가 뾰족하게 보인다.

 

  능선길은 만만치 않다.  그저 천천히, 안전산행을 할 밖에 없다...  가다가 능선길이 아닌 동쪽방향의 길을 선택해 능선바람을 잠시 피해 걷는다...   이것도 확신이 안서서 가다가 식사를 하고 있는 어느 산행객에게 확인해봤다.  

 

  도봉주능선길, 오봉, 자운봉, 하산길이 갈리는 사거리 고개 바로 아래서 점심을 먹는다.  오늘 점심은 컵라면과 맛난 누룽지다. 컵라면을 먼저 먹고, 컵에 뜨거운 물을 더 붓고 누룽지를 넣어 어느정도 불린다음 맛있게 얌냠하면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진행한다.  이제 신선대가는 길이다. 얼마남지 않았다.  

 

  백운대가 조금 보이고 신선대도 조금 보인다.  조금만 더 가면 확실하게 보인다.

 

  조금 더 가니 백운대 끝부분이 보이고 등산객이 있는 신선대가 보인다.  백운대는 일반 산행객이 오를 수 없어 신선대에 오르는 것으로 만족들 한다.  

 

  자운봉과 신선대가 얼마남지 않았다.  이정도면 거리상 오늘 산행 절반정도 되는 것 같다.

 

  저곳이 주봉인지는 잘 모르겠다.  자주 올라오시는 분을 만나 물어봤는데 워낙 어렵게 알려 주셔서 알수가 없다.. 나에게 묻는 사람에겐 아는 만큼 정확히 천천히 알려주어야 겠다.  그 분은 주봉에 있는 소나무를 찍으러 올라오신 다고 한다.  산에 오르시는 분들은 나름 목적들이 있다.

 

  신기한 나무다.  아래 흙같은 돌이 깍여 있고 누가 나무를 올려 놓은 것처럼 위에 나무가 있다.  저 나무가 살아 있을까? 올 봄에 와서 확인해보고 싶다.

 

  신선대 바로 아래서 신선대를 향해 찍었다.  

 

  이제 조금만 가면 신선대와 Y계곡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오면 항상 찍는 곳...   자운봉과 신선대다.  자운봉과 신선대 사이로 가면 도봉탐방지원센터로 갈 수 있는 급경사 계단과 너덜길이 나온다.  내가 2010년 3월에 다친 곳이 있다. 안전산행의 계기가 된 사건이 있었다...

 

  셀카 한 컷...

 

  Y계곡 우회길로 가던 중 쓰레기가 낙엽과 함께 뒹굴고 있다.  낙엽도 아닌것이 저렇게 당당하게 있다니 기분이 나쁘다.

  산쓰3줍을 실행해 본다.

 

  오른쪽이 내가 지금 온 포대정상과 Y계곡 우회로고, 왼쪽길이 포대정상과 Y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포대능선지나 Y계곡 바로 앞에서 Y계곡을 우회하는 길이 또 있다.  

 

  포대 산불감시초소까지 약간은 무섭기도 한 능선길들이 나온다.  안전바가 되어 있어 천천히 조심조심 가면 아무 문제없을 것이다.  안전하게 천천히...

 

  포대능선에서 포대정상을 바라보고 한 컷..  날씨가 진눈깨비 탓에 곰탕이다...

 

   포대정상 반대방향인 포대산불감시초소를 찍었다.  그 앞에 등산객 2명이 보인다. 내가 가야할 곳이다...

 

  눈이 많이 왔을땐 정말 정말 주의할 구간이다...  미끄러지면 천길 낭떠러지로 숨쉴 틈없이 내려가야 한다. 눈이 있을땐 아이젠 없이는 오기 힘든 곳.  평소에도 조심히 가야할 곳이다.

 

  표지판에는 포대능선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다.  이곳을 지나가는 산행객들이 많이 본다.  포대능선은 포대산불감시초부터 신선대까지를 말한다고 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포대산불감시초소 옆에 있는 쉼터부터라 보면 된다.

 

  포대능선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나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한다.  날씨 좋은 날에는 의정부부터 수락산, 불암산을 조망하고 멀리 롯데타워도 볼 수 있다...

 

  사패산까지 이제 높은 곳을 오르는 일은 없다.  올라도 짧게 오르는 길 뿐이다...

 

  올라올때는 마의 계단길이다..  몇번을 쉬어가며 오르는 길인데 오늘은 반대로 내려간다.

 

  또 쓰레기다.   먹다남은 껍질들 좀 잘 챙기면 안될까?  그게 그리 어렵나?

 

  오늘은 산쓰3줍 쓰레기봉투가 까만색이 아니라 하얀색이다..  이유는 누가 까만봉투를 챙겨주지 않았다.  하긴 내가 챙기면 될일인데...

 

  잠시 휴식하며 정리를 하는 중에 눈싸래기가 가방에 착륙했다...

 

  사패산에 도착 능선길은 끝이 났다.   등산객들이 올라왔다가 바람이 하도 매서워 사진만 찍고 얼른 내려간다.

 

  사패산의 차디찬 바람을 소리로라도 다시 들어보고 싶어 동영상을 올려본다...

  이것만 찍고 나도 얼른 내려간다.  오늘 제일 추운곳이 사패산이다.  물론 저녁으로 달리는 오후시간이기에 그럴수도 있지만...  주변에 흩뿌려져있는 눈싸래기가 군데군데 모여있다.

 

  여기가 호암사와 회룡사거리가는 삼거리다.  나는 사패산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 와 왼쪽길로 접어든다.  

 

  범골능선과 호암사를 거쳐 이곳에 도착,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이곳은 북한산 둘레길 안골길로 나는 토끼굴로 들어가 산행을 마친다...

   

  맥주집 주인에게 산에서 가져온 쓰레기 버려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오케이 한다.  그럼 당연히 여기서 하산주 해야지.

  오늘의 마지막은 혼술이다.  

  혼술이라봐야 한 병 끝이지만 ...

  기분좋게 한 잔하고 집으로 향했다.

 

* 산행을 마치고... 

 

  오늘 내가 일주일전 헤매었던 길을 확인해서 기분 좋다.  산행 초반에 확인하고 기쁘게 계속 능선길을 갔던 것 같다.

  모르는 부분은 주변 산행객에게 물어보고 내가 아는 것은 질문한 분에게 알려주는 날이었다.  산은 그래서 좋다.  무조건 친절해지는 것 같다.  

  언제나 아쉽지만 오늘도 그렇다.  쓰레기가 많았다.  다만,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을 보아선지 조금은 안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