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산행

이런일도.. 망월사, 산불감시초소 - 동문과 함께 ...[안전산행 202] 250608, 나나영초, 산쓰3줍

나나영초(nanayeongcho) 2025. 6. 19. 00:01

이런일도.. 도봉산 망월사, 산불감시초소 - 동문과 함께 ...[안전산행 202] 250608, 나나영초, 산쓰3줍

- 지난 주 산행을 하고 포스팅이 많이 늦어졌다.  나름 이유가 있었다.  벼락치기 열공 하느라...

- 오늘 글은 등산화 사건의 주인공인 0덕 선배 싯점으로 작성한다.

- 오른발 등산화는 산행초반 정비를 해서인지 잘 버티고 있는데 이번엔 왼발 등산화 밑창이 떨어져 나갔다. (본문 중에서)   

- 그런데 나나영초는 블로그 이야깃거리가 된다면 아주 좋아한다.  이런, 선배의 아픔을 콘텐츠로 하다니...  (본문 중에서)

 

    이번엔 특수한 상황이 발생되어 나나영초 싯점에서 0덕 선배 싯점으로 작성한다.

    아직껏 다른 사람의 싯점으로 내 글을 작성한 적이 없다. 

 

    "0덕 형님 이해해 주실거죠?"  사진은 0덕 선배 발이다.

 

 

*** 산행코스 : 망월사역 - 원도봉계곡 - 망월사 - 산불감시초소(포대능선 쉼터) - 사패능선 회룡사거리 - 회룡사 - 회룡탐방지원센터 - (회룡역 주변 투다리)

    까마득한 후배, 산악대장 나나영초가 나를 이번 산행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었다.  좋아해야 할 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오늘의 이야기는 후배 0율이가 일찍 도착했다고 나나영초가 단톡방에  사진을 올리면서다. 이때 나(0덕)는 전철안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부천에서 망월사역까지 오느라 전철에서 기진맥진, 도착했지만 망월사역을 뺑뺑 돌았다. 어디가 어딘질 모르겠다.  통화해서 간신히 만나고 있는 장소로 갔다.

 

 

    후배 0호가 들어오고 있다.  0호가 나보다 먼저 도착했다.

 

 

    내가 도착하자 후배들이 선배랍시고 반갑게 맞아준다. 그니까 오늘 참가자 중에서 내가 제일 나이가 많다. 나는 본명이 고0덕이다. 나나영초가 포스팅할 때 그렇게 표기하고 있다. 참 내가 14기, 오늘 참여한 막내가 28기다. 

 

 

    10시 41분경, 산악대장의 출발신호와 함께 산행이 시작되었다. 가다가 총무(김0홍)와 몇명은 편의점에 들렀고, 나머진 계속 이동했다.  산악대장이 그냥 가자고 하니 모두 간다.  나도 하는 수 없이 갔다.  좀 기다렸다가 같이 가도 되는데 ...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그 것은 내발에서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신은 낡은 등산화 밑창이 떨어져 나갔다. 이런 일은 난생처음이다. 가다말고 다리위에서 등산화 긴급 구조작업이 시작되었다.  후배들은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나나영초는 편의점에 있는 총무 0홍에게 전화해 풀을 사오라 하고 풀이 도착하자 0호가 등산화와 밑창을 붙이고 있다.

 

 

    0호가 끈을 가지고 다녔나 보다. 비상용 끈을 풀어 주었다. 

 

 

    접착된 부분이 이탈되지 않도록 끈으로 묶었다. 이렇게 하니 내인생, 등산추억의 한 장이 될 것 같다.

 

 

    다 했으니 이제 출발해볼까?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후배들에게 미안했다.  후배들이 있어 함께 산행하면 무지무지 든든하다. 다 해결되니까...

 

 

    산악회장이 앞에 간다.  서라벌고 총동문산악회 앰블럼이 흐릿하다. 나나영초가 급히 찍었나 보다.

 

 

    원도봉 원각사를 지나 원도봉계곡을 향해 간다.  아직까지 아스팔트 길이다.

 

 

    이제 선택의 갈림길이다.  일반적인 등산로는 원도봉계곡으로 가는 망월사 길이다.  우리는 원도봉계곡길로 간다.

 

 

    원도봉탐방센터 앞이다. 다리를 지나면 그늘 가득한 원도봉계곡길을 가게 된다.

 

 

    계곡길인데 왜 이리 가파른 건가? 산악대장 나나영초는 보이지도 않는다.  앞에 가고 있나보다.

 

    나나영초가 올라가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있었다. 이럴려고 먼저 갔었나 보다.

 

 


        나나영초가 덕제샘에서 휴식하자고 하지만 동문산악회는 누군가 먼저 쉬기를 시작하면 그 곳이 휴식장소가 된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여기서 쉬니 뒤에서 오던 후배들도 함께 쉰다.  산악대장도 어찌할 수 없다. 그래도 눈치가 보이니 가야지. 푹 쉬고 간다.  나나영초가 늘 말했던 휴식에 강한 산악회다.

 

 

    오르막길 장난이 아니다.  나나영초가 이런 코스를 일부러 잡은 것 같다. 또 먼저 올라갔다.

 

 

    짧아서 다행이다.  나나영초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원도봉계곡 두꺼비바위 앞이다.  바위이 형상이 두꺼비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인가 보다.

 

 

    왼쪽으로 가면 바로 덕제샘이다.  휴식을 취한 후 포대능선 방향으로 간다고 한다.

 

 

    후배들이 덕제샘으로 올라오고 있다.

 

 

    앗, 내가 왜 사진 속에 없지?  나나영초가 사진을 찍으며 나만 뺐나?

 

 

    여기에도 난 안보인다.  나만 빼고 찍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알고보니 나는 발만 찍었다.  나나영초의 사진 찍는 취향이 독특하다.  아직까진 등산화가 잘 버텨주고 있다.

 

 

    왼쪽길은 포대능선 바로 아래에 있는 민초샘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망월사 거쳐 산불감시초소로 가는 길이다.  나나영초가 오른쪽으로 안내한다.

 

 

    오르막에 너덜길이 계속된다.  나나영초가 덕제샘에서 휴식한 이유가 이거였나보다.  나는 허벅지 안쪽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한다.  이러다가 쥐 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태백산의 악몽이 재현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나나영초는 망월사 옆길로 가 버렸다.  나와 몇몇 후배는 망월사 내부길로 들어갔다.

 

 

    19기 후배가 나나영초와 함께 옆길로 가서 찍은 사진이다.  배경 끝내준다.  절과 포대능선 암봉 그리고 여름날의 녹음...

 

 

    구경용 사진을 나나영초가 찍었다.

 

 

    또 구경용 사진이다.

 

 

    나와 함께 올랐던 후배들과 절 안에서 이얘기 저얘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를 향해 나나영초가 사진을 찍길래 손을 들어 화답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얼른 오란거였다고...  

    그래도 우리일행 절팀은 더 즐겼다.

 

 

    그러고 보니 산악회장도 절 안에 있었다.

 

 

    조금 더 있자니 미안해서 일행이 있는 동쪽 문쪽으로 향했다.

 

 

    망월사를 지나 오르는데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바위 옆을 지난다. 한 때는 단단한 바위였겠지만 이제 모래처럼 부서지는 바위가 되었다.  

 

 

    여기가 바로 포대능선 길이다.  왼쪽으로 가면 Y계곡과 신선대로 갈 수 있다고 한다.  Y계곡과 신선대는 꼬옥 가보고 싶다.  나나영초에게 말하면 아마 연습산행을 더 시킬 것 같다.

 

 

     먼저 올라간 후배 0호와 0영이다.  여기서 기다려 주고 있다.

 

 

    나나영초가 계단 올라가 찍은 사진이다.  먼저 도착한 후배들이 앉아 쉬고 있다.  이런, 길을 막고 있네.

 

 

    내가 올라가고 있는 모습을 나나영초가 찍었다.  등산화가 아직은 잘 버텨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산악회장이 올라오고 있다.

 

 

    암반 위에 있는 건물이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다.  아래 도로쪽에서도 잘 보면 보인다.  전망이 좋은 곳이라고 나나영초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한 곳이다.

 

 

    나나영초가 찍은 사진이다.  도봉산 정상 자운봉이 보인다.  앞에 빨간배낭을 맨 등산객이 확 눈에 들어온다.  

 

 

    산불감시초소로 올라오고 있는 후배 19기 0형이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산불감시초소에 올라오니 수락산이 보인다. 등산화 밑창이 도망가려는 사건이 있었지만 올라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엔 의정부 방향이다. 아파트가 빼곡하다.  나나영초 아파트도 보인다고 한다. 숲 바로 옆에 있다고...

 

 

    수락산을 배경으로 산불감시초소 바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후배 0형이의 모습이다.

    포대능선 쉼터에서 식사를 했지만 사진은 올리지 않았다.  한참동안을 있었다.  뒤풀이 장소 측에서 총무에게 언제 오느냐고 전화를 한 모양이다. 여기선 1시간 안에 내려가기는 불가능하다.  산악대장 나나영초는 총무에게 먼저 내려가서 먹고 있을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해서 1팀이 먼저 하산을 시작했다.  

 

 

    허거걱이다.  오른발 등산화는 산행초반 정비를 해서인지 잘 버티고 있는데 이번엔 왼발 등산화 밑창이 떨어져 나갔다.  풀은 다 써서 없다.  0호가 준 끈을 이용해 밑창을 고정시켰는데 진짜 이런이런이 되었다.

 

 

    등산화를 재정비해서 하산을 시작했다.  

 

 

    안전쇠바길이 또 나온다. 이제 거의 회룡사거리에 도착했다고 한다.

 

 

    사패능선 회룡사거리에 도착한 시간은 14시 38분이다. 원래 지금쯤은 뒤풀이 장소 도착시간이다. 오늘 휴식도 많고 시간도 길었다.  서라벌 총동문 산악회가 시간관념이 없는 것이 아니고 선후배들간의 건강증진과 만남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회룡사거리에서 첫 하산하는 길이 많이 가파르다.  다리에 힘이 많이 간다.

 

 

    이런 길로 하산 하다보니 드디어 허벅지에 쥐가 나 다리가 마비된다.  쥐는 명색이 의사인 나도 잡을 수가 없다.  진료할 땐 정말 열심히 했던 의사지만, 산에선 또 다르다.  후배들이 달려든다. 내가 위치를 찍어주니 허벅지 해당부위를 맛사지 해준다. 좀 풀리는 것 같다.

 

 

    후배 0승이가 내 배낭을 뺏어가더니 자신이  배낭에 매고 도망간다.

    쥐 풀림도 잠시, 좀 더 내려가니 또 쥐가 났다.  그러기를 수차례... 

    나나영초는 2차로 팀을 먼저 가도록 한다. 뒤풀이 장소로 빨리 가도록 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 계속 늦어지는 것이 나 때문인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그런데 나나영초는 블로그 이야깃거리가 된다면 아주 좋아한다.  이런, 선배의 아픔을 콘텐츠로 하다니...  

 

 

    그래 콘텐츠로 써라.  까이꺼 동문 산악회와 후배가 잘 되는 일이라면 얼마든 지 오케이다. 동영상을 나나영초가 찍었다.  오늘의 하일라이트라며...  이제 좀 괜찮은 것 같지만 내리막길이 있으면 또 쥐가 날 수 있는 상황이다.

 

 

    회룡사 바로 앞에 도착했다. 이제 아스팔트길만 내려가면 된다.  그런데 내리막길이다.  그리고 우려했던 일은 예상을 비켜가지 못했다.  다시 쥐가 났다.  

 

 

    총무 0홍이와 나나영초가 통화를 몇번하더니 0홍이가 자기 차를 가져와 허벅지 쥐난 나를 태우고 뒤풀이 장소로 이동해 주었다.  나 때문에 한참이 지연되어 미안했다.  

 

 

    나는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나나영초와 오늘 막내 0호가 마지막까지 남아 걸어갔다.  미안함이 들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오른쪽 사진은 회룡탐방지원센터다.  여기서 약 1km를 더 가야 뒤풀이 장소에 도착 할 수 있다.

 

 

    이 곳이 뒤풀이 장소다.  총무가 특별히 부탁해서 오늘 전세 낸 곳이다.

 

 

    오늘 참석한 후배들, 뒤풀이 장소에서 이렇게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나의 건강도 이렇게 돌 보아 갈 수 있는 서라벌총동문 산악회가 고마울 뿐이다.  

 

 

    나에게 말 한마디를 시킨다.  

 

 

    오늘 후배들 아니었으면 등산을 어떻게 완료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함께할 수 있음이 감사하고 기쁨으로 다가온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되는 날이다.   

    사진은 오늘 추억을 소맥과 간직하겠다고 한잔하는 나나영초의 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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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참여한 선배 중 왕선배신 고0덕 선배의 관점(나나영초 맘대로)으로 작성했다. 

"다소 맘에 안드신 표현이 있더라도 작가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하시고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고0덕 선배님"

  이렇게 참여해 주신 것만도 후배로선 감사드릴 일이다. 선배들의 산행을 지켜드리기 위해 체력단련 중이다.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