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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백수가 생활체육지도사 실기·구술시험을 마치고... [나나영초] 250614

나나영초(nanayeongcho) 2025. 6. 16. 00:48

 

 전국구 백수가 생활체육지도사 실기·구술시험을 마치고... [나나영초] 250614

- 많은 수험생이 줄넘기에서 많이 걸렸다. 긴장한 것도 있을테고 평소 운동하던 장소도 아니라 낯설었을 것이다.

- 내 복싱용품을 들고 구술시험장으로 숨을 고르며 달려갔다.  복싱이 왜 다이어트에 효과적인지 알겠다.

 

 

    2025년 올해 생활체육지도사 시험 도전을 위해 나름 준비한다고 했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어쨌든 합격여부를 떠나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필기시험을 준비할 때까진 몰랐는데 시험장 주변에서 몸을 풀고 있는 수험생들을 보니 강한 열기가 느껴졌다. 뜨거워 화상 입을 뻔...

 

 

    25년6월14일 토요일, 아침 7시경 아내와 함께 경북 영주로 출발했다. 아내가 시험보는 것이 아니라 나나영초가 시험보는데 아내가 따라오는 것이다. 필기시험 때 춘천까지 운전하며 동행해 주었었다.  

    아내가 운전 중 고속도로에서 세찬 비를 만나기도 했다. 휴게소 들르면서도 여유롭게 도착했다. 10시경 도착했고 2시에 시험장 입실이다. 긴장은 되지 않았다. 떨어지면 어떤가 하는데까지 해보자 라는 마음이었다.  아내가 옆에 있으니 든든하기도 했다.

 

    10시 타임은 시험이 이미 시작 되었다.  창 안에 시험을 치르고 있는 수험생들이 보였다. 시간이 지나가자 오후 2시타임 수험생들이 늘어났다. 여기저기서 몸을 푸는 수험생들이 많아졌다. 여성도 꽤 보인다. 체육관 관장, 현역선수, 이종격투기 선수들도 있다고 들었다.

 

    식사를 마친 나나영초는  구술공부를 하다가 12시 30분 경에 몸을 풀기 시작했다. 줄넘기도 해보고 섀도복싱도 해본다.  줄넘기는 실기준비하며 처음에 무리하게 해 왼쪽 발목과 장딴지가 좋지 않아 제대로 연습을 못했다. 사실 줄넘기가 걱정된다. 

 

나나영초가 실기준비한 체육관

 

 

    실기시험 과목은 줄넘기, 기본자세, 섀도복싱, 미트치기·받기, 샌드백 치기다. 구술과목은 경기규칙과 복싱 지도방법이다. 

 

    오후 한시쯤이 되자 주변에서 함께 몸을 풀던 젊은 남성 2명이 이제 들어가야 되지 않아요? 하고 묻는다. 많이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  1시간 전에 입실하라는 말을 들었기에 나나영초도 들어갔다. 2시부터 예정되어 있었지만 시작은 거의 3시가 되어서다. 나나영초는 뒷 번호라 더 기다려야 한다.  

 

    호명되어 들어가는 수험생들을 보니 나나영초도 서서히 긴장되기 시작한다. 그래도 애써 전국구 백수가 떨어지면 어떤가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생각해보려 노력했다. 

    대기실 안을 아무리 둘러봐도 나나영초보다 나이많은 수험생은 보이지 않는다. 이거 최고령 수험생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그냥 쓴 웃음을 지었다.   

 

    대기 중에 옆에 있던 수험생은 자다가 일어나 몸을 풀고 다시 눕고를 반복한다. 30대이고 직장인이며 용인에서 왔다고 한다. 서로 응원을 해준다.

 

    대체 몇시간을 기다리는 건지 기다림 자체로 지치기 시작한다. 집사람이 밖에 있다가 들어와 묻는다. 아직도 시작안했냐고.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5시 넘어서 호명된 것 같다. 호명된 사람 중 제일 늦게 불러 젤 뒤에 섰다.  그리고 뒤를 바라보니 갓 20대로 보이는 젊은 미남청년이 화이팅을 외쳐준다.  '헉, 이건 뭐지?' 생각하며 나도 화이팅을 외쳐 주었다. 많은 수험생들이 나나영초를 바라보고 있다. 생각해보니 나이를 훌쩍 지난 사람이 수험생으로 있어 바라보고 응원해 주었던 것 같다.  적어도 이 중에는 특히 늙었으니까...  ㅎㅎ..

 

    일단 시험에 대해서는 줄넘기는 포기상태다. 배점이 10점이라 합격 불합격엔 큰 영향이 없다. 수험생들이 줄넘기에서 많이 걸렸다. 긴장한 것도 있을테고 평소 운동하던 장소도 아니라 낯설었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다. 나나영초처럼 다리부상인 사람들도 있었다.   

 

< 실기시험 >

    복싱용품을 들고 수험장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실기를 하고 구술을 본다. 다섯명이 대기하고 한명은 앞에서 시험관의 지시에 따라 실기시험을 치른다. 앞서 실기시험을 치르는 사람들을 보니 말대로 줄넘기가 많이 걸렸다.  몸 풀때는 다들 잘하는 것 같았는데 떠도는 소문이 맞았다.

 

    미트치기·받기에서도 도우미와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도우미들은 학생들로 자기 스피드로만 하려하니 수험생과 합이 잘 맞지 않았다.   어쨌든 내가 보기엔 저정도 밖에 못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나나영초 차례다.  잘해야지 라는 마음을 되뇌이며 심사관 앞에 섰다. 

    먼저 줄넘기부터다. 이럴수가...

    물론 발목부상으로 포기한 부분이 있지만 할 때마다 줄에 걸렸다. 앞 선 수험생들이 이해가 되었다. 나중엔 자유롭게 하란다.  그래서 그 부분은 편하게 했다. 심사관이 긴장을 풀어주는 것 같다. 

 

 

   다음은 기본자세다.  40여년전에 했던 자세라 완전 FM이다. 어디까지나 나나영초 생각이다.

    좌로 이동, 우로 이동, 앞으로 전진, 뒤로 후진.

 

    그리고 섀도복싱, 여기까진 잘 된 것 같다. 이것도 나나영초 생각.

** 사진은 연습자료임

 

    악마의 미트시간이다. 수험생이 먼저 받는다.  미트는 준비하지 않아 협회에서 준비한 미트를 사용했다. 

    두개가 있는데 큰 것이 가까워 선택했다.  이게 악수였다. 우선 무거웠다. 그리고 학생은 잽을 왜이리 빨리 내는지 두번째 잽이 너무 빠르다.

    이러다 보니 미트 받기는 큰 점수가 어려울 듯하다. 미트치기도 너무 빠르다. 

    원래 미트를 대주는 것은 미트 대주는 사람과 미트치는 사람이 서로 맞춰야 하는 것이다. 이건 시험주관단체 측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이렇게 마치니 숨이 찼다. 

** 사진은 연습자료임

 

영상은 연습자료임

    다음은 샌드백 치기다. 샌드백은 무난하게 쳤다. 그리 오래 치지 않았는데 숨이 넘넘 가쁘다. 이렇게 실기시험을 마쳤다. 앞서 줄넘기와 미트치던 수험생들이 이해가 되었다. 나 역시도 아니 그들보다 더 못한 것 같다. 앞서 실기시험 치른 수험생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내 복싱용품을 들고 구술시험장으로 숨을 고르며 달려갔다.  복싱이 왜 다이어트에 효과적인지 알겠다.

 

 

< 구술시험 >

    숨을 헐떡이며 구술시험장 앞에 다다르자 안내쌤이 친절하게 '앉아서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세요.' 나나영초처럼 헐떡이며 온 수험생이 있었나보다. 감사할 일이다.  평소 호흡으로 돌아온 후 구술 시험장에 입실했다. 

 

    시험관 세분 앞 의자에 앉았다.  구술시험은 복싱지도방법과 복싱경기규칙이다. 책상에 나무젓가락이 가득 든 통이 두개 있다. 나무 젓가락이 한 60여개 정도될까...

    시험관이 친절하게 두개씩 꺼내서 달라고 한다.  얼른 꺼내 주었다.  나무젓가락에는 번호가 써 있었다.  문제는 총 4문제다.

    - 복싱선수가 경기전 개체를 몇번?                     - 텐 포인트 머스트 시스템의 채점기준?

    - 잽과 스트레이트를 사용하는 선수 대처법?   - 펀치의 종류

   

    생소한 문제가 많았는데 나나영초에게는 쉬운 문제가 걸렸다. 적어도 구술에선 운이 좋은 것 같다.

 

    나나영초의 합격여부는 결국 실기가 좌우하게 되었다. 심사관들이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상황인 것이다.   각각 70점 이상이어야 한다.  

 

    실기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구술을 걱정 많이 했다. 결과는 그 반대의 상황이다. 합격하지 못하면 내년시험을 위해서 여유를 가지고 좀 더 일찍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구술은 잘 봤지만 내년에는 어떤 새로운 문제들이 나올지 모른다.  이번 구술시험도 그 동안 출제되지 않던 생소한 문제들이 많았다. 가면 갈수록 자격증 시험이 강화되는 것 같다.

    그동안 기출에 없었던 문제라도 살펴보기 위해 WB 규정과 대한복싱협회 규정을 모두 습득해야 할 것 같다.

 

 

    실기·구술시험을 치른 수험생들 자격증 시험 준비하느라 고생들 많았을 것이다.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  기억할 수 밖에 없는 나나영초의 멋진 추억이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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