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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만에 상추 뜯기 '응 갈께' - 주말농장 이야기 250531, 나나영초
나나영초(nanayeongcho)
2025. 6. 1. 01:01
7일만에 상추 뜯기 '응 갈께' - 주말농장 이야기 250531, 나나영초
지난 5월24일 토요일, 일주일전에 아내손에 이끌려 주말농장을 갔었고 상추 등 쌈채소를 뜯어왔었다.
오늘(5월31일) 처가에 다녀오며 집에서 열심히 작업중인 나나영초에게 전화를 해왔다. 자신은 주말농장에 가는데 갈 의향 있냐고...
이러면 뭐 선택의 여지가 있나? 가자는 결론을 내놓고 전화한건데... 이럴땐 흔쾌히 "응, 갈께"
5.24 상추 등 쌈채소 뜯고 난 후, 일주일 만인 5.31 이렇게 또 자랐다. 농장주는 나나영초에게 자주 오라며 한마디 한다. 전국구 백수 나나영초가 얼마나 바쁜 지 모른다.
우리밭의 감자줄기가 많이 널부러져 이랑까지 덮어 있다. 곧 남의 밭까지 덮칠 기세다.
내가 좋아하는 당귀가 잘 자라고 있다. 꽃이 활짝 펴 있다.
당귀 꽃은 처음본다. 이렇게 생긴 것이 당귀꽃인가 보다.
고추도 잘 자라고,
가지도 잘 자라고 있다. 가지 꽃도 보인다.
호박줄기가 밖으로 많이 탈출해 바 안으로 밀어 넣었다. 호박은 열매를 맺게 하기까지 참 쉽지 않은데...
호박꽃이 피었다.
잠시 배나무에게 간다.
배 열매가 제법 커졌다. 농장주는 올해 열매가 많이 맺히지 않았다고 걱정한다. 다음주에는 배열매 솎아내고 봉지를 씌워야할 것 같다.
널부러진 감자줄기 주변에 바를 박고 줄을 연결해 줄 안으로 줄기를 밀어 넣었다.
쌈채소 뜯어낸 후의 모습이다. 참 잘 자란다. 고기와 쌈장 소주만 준비되었으면 하나하나 뜯어 먹을 수 있는데...
오늘의 수확물이다. 호미는 풀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물을 주라는 아내의 엄명에 따라 조루로 물을 주었는데 나 같은 전국구 백수가 조루 들고 왔다갔다 하는 것이 사회적 이치에 맞지 않은 것 같아 농장주에게 호스를 받아 물을 주었다.
호스는 참 편함을 제공했다. 한 곳에 서서 물을 뿌리기만 하면 된다. 주변 밭까지 함께 물을 주어 인심까지 얻는다.
나나영초가 오늘 한 일은 풀을 뜯고, 널부러진 감자줄기 줄 설치해 안으로 밀어 넣었고, 호박줄기 정리하고, 밭에 물을 주었다. 이정도면 상추쌈과 고기먹을 자격있나?
자격 있든 없든 막내와 함께 무조건 먹었다. 살찌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