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산행
오대산 선재길을 동기 동창과 함께... [안전산행 171] 241026, 나나영초
나나영초(nanayeongcho)
2024. 11. 3. 00:34
동기 동창과 함께한 오대산 선재길[안전산행 171] 241026, 나나영초
- 어디를 가든 기쁨이다.
8월부터 준비해온 고교동기 소풍길이다. 참여인원은 30여명, 버스를 대절하여 오대산 선재길을 가기로 했다. 동기들은 평소 소통이 잘 되는 편이다.
연식들이 오래되어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선택한 소풍길이다.
대절한 버스시간이 아침 7시이니 나나영초와 0홍이는 5시 30분에 전철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침 잠 많은 나나영초가 5시가 조금 넘어 현관문을 막 나가는데 0홍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철시간이 조금 더 일찍 있으니 빨리 역으로 오라고 전화를 했다. 첫차를 타야 한다며. 뭐야 이친구는 잠도 없나? 벌써 역에 도착해 있다고?
그 말을 듣고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달리기 시작했다. 뛰는 거는 나나영초 아닌가?
횡단보도에 이르러서는 횡단신호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데 왜 이리 오래 걸리는 지...
간신히 도착해서 싸늘한 바람속에서 흘린 땀을 훔쳤다.
종각역에 도착한 시간이 6시 10분 정도, 버스 타는 장소까지 걸어 갔으나 버스는 보이지 않았다. 너무 일찍 도착한 것이다. 아침 날씨가 쌀쌀했다. 일찍 왔으니 청계천이나 걷자는 0홍이...
청계천의 일출전 모습을 본다. 실제는 조금 더 어두운데 요즘 휴대폰 카메라 기능이 좋아 이렇게 밝게 보여준다.
0홍이는 엉덩일 치켜들고 무언가를 열심히 찍고 있다. 청계천 바람이 조금 더 찬 것 같다.
1차로 여기서 일부가 관광버스에 타고, 2차로 양재역에서 탔다. 오랜만에 보지만 졸업 후 처음보는 친구도 있었다. 고교 졸업때의 얼굴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 얼굴 가죽만 탄력을 잃어 주름진 모습일 뿐이다.
막걸리를 더 산다며 집행부 친구들이 몇명 내렸다. 나도 덩달아 내려 기웃기웃 이것저것 살피다가 화장실 가겠다고 나온 친구와 화장실을 다녀왔다.
헉,(숨 넘어갈 뻔한 신음 또는 한탄) 있어야 할 버스가 보이지 않았다. 0문과 나나영초만 남겨두고 가버린 것이다. 나에게 이런 시련이 오다니, 이런 일은 남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나나영초 옆자리 0홍이 녀석은 아직 안탔다고 말도 안해줬단 말인가?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새벽부터 달리길 시키고 일찍 도착하게 하더니 이제 버스를 타지도 않았는데 출발해 버리다니...
오늘이 뭔날인가? 오대산 근처에 다다르자 차가 엄청 막힌다.
이 친구는 하나비(하0규)라는 친구다. 음악을 어마무시 좋아한다. 저 모자는 이번에 집행부에서 단체구매 했다. 색상이 너무 튄다. 평소에 쓰고 다닐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도착하니 12시가 거의 다 되었다. 식사를 했다. 중년에 들어서서 그런가? 낮술을 마시는 친구도 있다. 낮술은 애미애비도 몰라본다고 했는데...
오대산 입구에서 출발한다. 이제 트래킹 시작이다.
차에서 짐들을 내려 선재길을 향해 출발하기 직전이다. 사실 오늘은 오대산에 발만 담갔다가 가는 것이다.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참석한 친구들 한 컷한다. 나나영초가 있는 것으로 보아 민0준 작가가 찍었다.
집행부에서 4개조로 만들어 조별 행동을 요구했다. 처음엔 말을 잘 듣는 듯 했다. 앞에 보이는 친구는 우리조 조장들이다. 조장을 2명으로 해놨다. 왜그랬을까 궁금했지만 귀찮아서 물어보지 않았다. 난 조장이 아닌 순수조원이다. 조원이 있어야 조장이 빛날 수 있다.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 현수막이다. 이 글이 올라갈 때도 축제 중일 것이다. 이 글은 11.3(월)에 포스팅 될 예정이다.
친구들의 이동모습이다. 아직은 초반이라 힘이 남아도는 것 같다. 활기차 보인다. 모두 이렇게 늘 건강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이제 도로옆 단풍길 속으로 들어간다.
단체 모자가 단풍과 잘 어울린다.
가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월정사 일주문이다. '월정 대가람'이라 적혀 있다.
여기에서 일단 기념촬영 한판한다. 사진은 누가 찍었나? 모르겠다. 아마 민0준 사진작가(사업도 하며 사진작가 활동도 함께 하는 친구)가 찍은 것 같다. 추측이다. 누가 찍었으면 어떤가...
오늘 참여한 친구들 중 빚에 쫒겨 다니는 도망자는 없다고 한다. 얼굴 얼마든지 나가도 좋다고... 아니 제발 얼굴 나가게 해 달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초상권은 확보했다. 이 사진 속에 나나영초는 없다. 누가 찍었을까?
이제 일주문을 넘어간다.
일주문에 대한 설명이다.
우리는 전나무 숲길을 걷고 있다.
본격 단풍길이다. 여기를 지나고 있는 사람도 아름답다. 모든 것이 다 기쁨이고 행복이다..
월정사 도착전 달력사진 같은 장면을 만났다. 이를 놓칠수는 없는 일, 친구들 가든말든 풍경에 빠져 들었다.
가던 길에도 풍경에 취해 사진놀이를 종종한다. 제일 왼쪽에 친구가 설0호인데 오늘 행사를 총괄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참 감성적이고 세심한 친구다. 앗, 내가 뭐하고 있지? 친구에게는 칭찬하는 나나영초가 아닌데...
월정사의 단풍이다. 시뻘겋게 핏물을 들이고 있다. 시뻘겋다는 영어로 어떻게 번역될까? 아니 어떻게 해석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일까? 아 열라 궁금하다.
월정사에 있는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이다. 누가 10층 석탑이라고 한다.
***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에 대하여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월정사에 있는 고려후기 화강암으로 건조한 다각다층 불탑. 국보.상륜부(相輪部)의 장식을 제외한 전체를 화강암으로 건조한 이 석탑은 월정사 대웅전 앞뜰 원위치에 유존하며, 몇 번의 화재로 인하여 각 부재에 손상이 심하나 그 형태는 원형을 갖추고 있다.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되었다.이 석탑은 상하의 균형을 얻었고 조법(彫法)이 착실하여 고려시대 다각다층석탑(多角多層石塔)의 대표가 될 만하다. 현재 이 석탑 앞에는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국보, 2017년 지정)을 안치하여 공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유례는 강릉의 신복사지삼층석탑(神福寺址三層石塔)과 충청남도 연산 개태사(開泰寺) 석조보살상에서도 볼 수 있다.< 출처 :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 - Daum 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
여기서도 단체로 한 방이다. 여기도 나나영초는 없다.
이제 본격 선재길에 들어선다.
*** 오대산 선재길에 대하여
전 구간이 아름드리나무로 덮여있어 삼림욕을 즐기며 걷기에는 가장 좋은 코스! 대부분이 평지로 되어 있고 가을이면 계곡을 따라 물드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코스 선재길은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9km 숲길로 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불교신도들이 다니던 길이다. 선재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옛사람들의 흔적을 통해 과거의 문화를 만날 수 있고, 오대천을 품은 숲 터널을 지나면서 다양한 동·식물 친구들도 볼 수 있다.<출처 : 오대산 선재길 - Daum 백과 > |
가을스러움이 잔뜩 묻어난다.
일행은 상원사 방향으로 간다.
앗 왼쪽 사진은 하나비와 0구다. 무슨 액션이었을까. 오른쪽은 가을과 함께 한 컷. 시작은 조별 움직임이었는데 이제 조별은 무의미 해졌다. 그저 이동하며 대화하기 바쁘다.
장애인도 탐방 가능한 구간이 있다. 이런 안내는 참 좋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우리는 선재길로 더 가다가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상원사 앞으로 갈 예정이다.
일주문에서 한참을 온 것 같은데 겨우 1.9km 밖에 못 갔다. 사진 찍고 이얘기 저얘기 하느라 진도가 안나간다.
이 정도면 가을이 만족스럽다.
보매기에 대해 간단히 공부하고 간다.
친구들이 잠시 휴식하고 있다. 얼마 오지도 않았는데... 그저 함께 하니 좋을 뿐이다.
계곡 물이 참 맑다. 보기만해도 상쾌해진다. 이래서 마음이 치유되나 보다. 민0준 작가가 보인다. 카메라 줄을 목에 걸면 목이 아프다. 오늘 촬영 하느라 애쓰고 있다.
이 길이 편하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힘든 건 아니다. 이런 돌 길도 있으니 주의하면 된다. 넘어지면 나만 아프다. 대신 아파줄 사람 없다.
조심 조심 이동한다. 잠시 서서 주변 가을도 구경할만하다.
와 완전 가을가을이다.
우리는 섶다리에 와 있다. 여지껏 3.1km, 이걸로도 만족해야 한다.
우리는 상원사 방향으로 간다.
친구들 소풍날짜를 잘 잡았다. 가을을 실컷 만끽한다. 황홀하다..
오대산 선재길의 가을을 실컷 담아둔다.
가을 아닌 곳이 없다. 나를 째려보는 이 친구? 누구지? 아 좀 아는 사이다. 서로 그냥 친한 척만 했던 친구. 잘 생겼다..
가을을 즐기는 친구들 모습.
이 가을날 친구들과 함께 있어 행복하다.
조심히 갈 길이다.
선재교에 도착했다.
주차장으로 이동해 버스를 타고 상원사로 간다. 그니까 선재길의 절반을 버스로 돌아서 간다는 것이다. 시간이 너무 지체 되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힘들어서라고 말하지 않는다. 소풍와서는 무엇보다 먹는게 중요하다.
오대산 상원사 표지석이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갈 수는 없지 않은가? 상원사로 고고한다.
우와 완전 빨게...
찍어보자.
가을은 단풍인가?
그래 니들 잘 생겼다. 왼쪽 친구는 모자가 옷과 잘 어울린다. 오늘 패션왕이다. 그런데 오른쪽 친구는 모자를 어따(어디에) 두고 모자동참을 하지 않은 것인가?
이건 뭔 모습이야? 왼쪽 0홍은 그쪽에서 사진을 찍고 있고, 오른쪽 0구는 내가 찍고 있다. 모자는 같은 모자고, 옷 색도 거의 비슷하다.
열정적으로 사진을 담는 민0준 작가다. 단체사진 촬영 때 나나영초가 찍었다. 자세가 우아하다.
국보 36호 상원사 동종이다.
이 두 친구는 뭐하는 짓이야? 사귀나?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친구사이?
상원사에서 내려와 식당으로 향한다. 휴게소에서 샀던 마끌리(막걸리)를 꺼내고 민0준 작가가 가져온 술도 풀었다. 가게에서 포기한 듯 다 풀어 실컷 마시라고 한다. 말릴 수 없다는 것을 안 것이다.
우리 동기 회장 설0호가 경품 추첨을 하고 있다. 오늘 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김0홍이 뽑아서 건내고 있다.
경품이 많을 줄 알았는데 두명만 뽑고 만다. 기대했던 내가 바보지. 사진 왼쪽에 있는 이0형 친구도 집행부다. 회계를 맡아 수고 많았다.
마지막으로 병상에 있는 친구에게 오늘 모인 친구들의 염원 담은 글을 작성했다.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 가장 큰 화두는 건강이다. 친구들 모두 건강관리 잘해서 종종 이렇게 함께 모일 수 있기를 기도한다.
가을날, 친구들과의 행사를 위해 봄부터 지금까지 준비한 집행부 친구들 수고에 감사한다. 아직도 고교때의 마음이 친구들 사이에선 여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