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산행
광덕산 지나 상해봉? : 광덕고개, 광덕산, 상해봉 [안전산행 162] 나나영초, 산쓰3줍, 240901
나나영초(nanayeongcho)
2024. 9. 5. 00:01
광덕산 지나 상해봉을 아시나요? [안전산행 162] 나나영초, 산쓰3줍, 240901
2주 전에 광덕고개에서 백운산까지 능선을 탔었다. 그때 한북정맥이 시작된다는 광덕산을 오르고 싶었다. 집에서 1시간 30여분을 달려 광덕고개에 도착해 산행을 시작했다.
초행길은 늘 호기심이 생겨 이것저것 볼 것이 많다. 실제 산길은 단순했다.
- 동물들의 겨울나기 식량이다. 도토리가 이렇게 있는데 저 아래에서 산도둑(도토리를 훔치는 사람) 두명을 보았다. 동물의 겨울식량을 뺏어야겠는가. (본문 중에서)
*** 산행코스 : 광덕고개 공영주차장 - 운암밸리 - 전망터 - 광덕산 - 광덕산 기상 레이더 관측소 - 조경철천문대 - 상해봉 삼거리 - 상해봉 - 상해봉 삼거리 - 광덕고개 공영주차장
광덕고개 공영주차장이다. 집에서 1시간 30분 여를 달려 도착했다. 2주전에도 왔었지만 차량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주차요금을 받는 곳도 없다. 화장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산행준비를 잘 마치고 인터넷지도를 보며 길을 찾는다. 앞에 보이는 직진길로 가면 된다고 해서 갔다가 다시 돌아와 왼쪽길로 갔다. 가끔 끊어진 길도 나온다.
등산길은 아스팔트 길로 시작된다, 조경철천문대까지 아스팔트길로 갈 수 있다. 차를 이용하면 조경철천문대에 하차하고 걸어서 20분도 안걸려 산보하듯 광덕산 정상에 갈 수도 있다.
여기서 아스팔트길로 직진하면 조경철 천문대까기 포장도로를 밟으며 즐겁게 산행아니 도로걷기를 할 수 있다. 나나영초는 광덕산 등산로로 올라간다. 길 모를 땐 이정표대로 가는 것이 최고다. 여기서 보기엔 길이 없는 것 같다. 일단 앞에 가봐야 알 수 있다.
광덕산 등산로 초입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렇게 나무가 쓰러져 있는 길을 만난다. 마음 같아선 치우고 싶은데 산에선 가능하면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
곧 능선이 보인다.
능선 주변으로는 곧게 자란 소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다. 왼쪽 길로도 광덕고개를 갈 수 있나보다. 몰랐다. 나나영초는 어쨌든 정상 방향으로 간다.
얼마를 갔을까? 산행 20분 만이다. 연세드신 분들이 여러명 모여 간식을 즐기고 있다. 지금시간이 10시 58분이다. 벌써 등산을 마쳤나보다. 나나영초에게 함께 먹자한다. 나야 이제 시작이니 여기서 시간을 보낼 수 없어 감사하다 하고 산행을 계속했다. 알고보니 이분들은 여기까지 올라와 좌판을 깔은 것이었다. 산은 되는 만큼만 즐기면 된다. 이 분들은 모두가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 같다.
고도 700m를 훌쩍 넘었다. 그만큼 가파르게 올라온 것이다.
산의 오르막길은 계속된다.
동물들의 겨울나기 식량이다. 도토리가 이렇게 있는데 저 아래에서 산도둑(도토리를 훔치는 사람) 두명을 보았다. 동물의 겨울식량을 뺏어야겠는가.
광덕산을 오르며 드는 생각은 전형적인 육산같다. 대부분 흙으로 능선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지금 볕은 없고 찬바람이 불어와 늦가을 등산같은 느낌이다. 콧잔등을 타고 땀은 뚝쭉 떨어지는데 이 시원한 상쾌감은 뭐지? 그동안 무더위 산행이 몸에 배어서 그런가?
그렇다고 돌이나 바위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산하는 등산 팀을 만났다. 나에게 상해봉에 대해 물어본다. 오늘 산행 전에 공부를 해서 지도상 위치는 대충안다. 그래서 아는대로 설명해 주었다. 오늘 상해봉을 못간 것이 아쉽다며 자기네가 버스를 대절해 왔으니 버스로 함께 가자고 한다. 헐, 오늘 나나영초에게 인심을 쓰시는 분들을 두팀이나 만났다. 나나영초야 예서 말수는 없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감사하지만...
광덕산 올라가는 중 하나 밖에 없는 조망터를 만났다. 물론 광덕산까지 올라가서 알았지만...
아래를 바라보니 하얀길이 보인다. 저 길은 백운고개도로 같다.
내가 주차한 광덕고개 공영주차장이 보인다. 아직도 휑하다. 휴대폰 20배로 확대했다. 이 정도면 잘 나온 편이다.
광덕고개로 올라오는 길이 보인다.
보라색금풍뎅이로 검색된다. 자연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광덕산까지는 0.66km가 남았다고 이정표가 알려준다. 얼마남지 않았다. 산길을 오르며 준비한 시원한 물과 간식을 먹는다. 힘들땐 산 먹방이 최고다.
반바지를 입고 오거나 팔토시를 하지 않았으면 다리와 팔이 많이 긁혔을 것 같다. 가시들이 많은 풀들이 인간의 맨살 팔과 다리를 기다리고 있다.
가시풀이 다리를 노리는 현장이다.
길옆 풀들의 가시가 보인다. 맨살에 찔리면 아플 것 같다. 모르겠으면 찔려보면 된다.
11시 40분경 약간 평탄해진 길을 만났다.
드디어 광덕산 정상이다. 현재시간 11시 48분, 삼성헬쓰로는 3km가 나왔다.
광덕산에 대하여 잠깐 알아보고 간다.
** 광덕산에 대하여높이 1,046m.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광주산맥에 속하는 산으로, 동쪽에 복주산(伏主山, 1,152m)·대성산(大成山, 1,175m), 남쪽에 백운산(白雲山, 904m), 서쪽에 명성산(鳴聲山, 923m) 등이 솟아 있으며, 산의 모습이 웅장하고 덕기(德氣)가 있다 하여 이름이 광덕산이 되었다 한다.자등리에서 발원한 수계(水系)는 거의 직선으로 북쪽으로 흘러, 와수리에서 한탄강의 지류인 남대천으로 흘러든다. 도평리에서 발원한 수계는 한탄강의 지류인 영평천(永平川)의 상류를 이룬다. 한편, 광덕리에서 발원한 사내천(史內川)은 사창리를 지나 심한 곡류를 하면서 동쪽으로 흘러, 지촌리에서 북한강으로 흘러든다.광덕산과 명성산 사이에 있는 자등현(自等峴)을 통해 철원군 서면 자등리와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가 연결되고, 광덕산과 복주산 사이에 있는 하오현(荷吾峴)을 통해 화천군 근남면 잠곡리와 사내면 광덕리가 연결되고 있다. 또한 광덕산과 백운산과의 사이에 있는 광덕현을 통해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와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가 이어지고 있다. < 출처 : 광덕산 - Daum 백과 > |
노란색 실선이 한북정맥이다. 많은 산들이 있다.
한북정맥에 대해서도 공부한다
** 한북정맥에 대해조선 시대 우리 조상들이 인식하였던 산줄기 체계는 하나의 대간(大幹)과 하나의 정간(正幹), 그리고 이로부터 가지를 친 13개의 정맥(正脈)으로 이루어져 있다.『산경표(山經表)』에 근거를 둔 이들 산줄기의 특징은 모두 강을 기준으로 한 분수산맥으로 그 이름도 대부분 강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이 산줄기는 동쪽으로 회양·화천·가평·남양주, 서쪽으로 평강·철원·포천·양주 등의 경계를 이루는데 자연히 동쪽은 한강 유역이고 서쪽은 임진강 유역이 된다.이 정맥을 이룬 주요 산은 『산경표』에 분수령(分水嶺)·천산(泉山)·쌍령(雙嶺)·전천산(箭川山)·수우산(水于山)·여파산(餘破山)·오갑산(五甲山)충현산(忠峴山)·불정산(佛頂山)·대성산(大成山)·백운산(白雲山)·망국산(望國山)·운악산(雲嶽山)·주엽산(注葉山)·축석현(祝石峴)·불곡산(佛谷山)·홍복산(弘福山)·도봉산(道峰山)·삼각산(三角山)·노고산(老姑山)·여산(礪山)·현달산(見達山)·고봉산(高峰山)·장명산(長命山) 등으로 기록되었다.이 산맥은 우리 나라 중부 지방의 내륙에 위치하여 비교적 높은 산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의정부 북쪽에 이르고 있으며, 예로부터 교통과 산업 발달, 동서의 기후 차이 등에 큰 영향을 주었다. < 출처 : 광덕산 - Daum 백과 > |
광덕산 정상에서 만난 커플이 있다. 이 분들은 천문대에서 정상까지 20분 걸렸다고 한다. 이건 찍으려고 해서 찍힌 사진이 아니다. 어찌하다보니 제 멋대로 카메라가 작동한 것 같다.
이분들이 찍어 주었다.
광덕산도 6·25당시 전투가 심했던 곳인가 보다. 당시 이곳에서 조국을 지키고자 숨져간 병사들의 유해발굴지역이라 한다.
기상레이더가 보인다.
기상레이더가 이렇게 생겼다.
기상레이더에서 내려오며 바라본 조경철천문대다. 서로 가까이 있다. 아스팔트 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사창리전투에 대한 알림판이 있다. 읽어보고 간다.
조경철 천문대를 찍었다. 주차장엔 차량이 여러대 보인다. 차량으로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어 이곳에서 광덕산을 쉽게 갈 수 있다.
상해봉이 어디일까 궁금하다. 인터넷 지도에 나온 방향을 찾아 바라보니 우뚝 솟은 봉우리인 것 같다. 일단 가봐야 알 것 같다.
천문대의 공식명칭은 '화천 조경철 천문대'이다.
이제 도로따라 간다.
도로 바닥에는 이 곳의 주인인 나비가 앉아 있다. 동영상을 찍으려 하는데 위협을 느꼈는지 도망가 버린다.
깜짝이야. 입산통제 안내문이 있어 오르면 안되는 것 같다. 자세히 읽어보면 지금은 가도 된다.
헬기장이 바로 나온다.
두길이 나온다. 산행에서 갈라지는 길이 나오면 항상 긴장한다. 아무래도 오르는 길이 상해봉 가는 길 아니겠는가?
가까이 가니 친절하게 이정표가 잘 표시되어 있다.
이 능선에 이런 테이블이 있다. 식사를 하고 가란 뜻인 것 같다. 먼저 앉아있던 커플이 막 일어나던 차였다. 나나영초에게 묻는다. 식사하고 오를 것이냐? 다녀와서 식사할 것이냐? 당연 지금 먹는다. 배고프니까.
나나영초 먹거리다. 아내표 삼각김밥을 두개 준비했다. 산에 갈 때는 먹는 것이 남는 것이다. 다 먹고 여유를 부리다 출발한다.
여기가 정상이 아닌데 정상석같이 표시되어 있다. 나나영초는 안내석이라 표현하겠다.
그 오른쪽을 보면 밧줄이 있다. 밧줄이 있는 곳이 보통 길이다.
상해봉 5지점 기억해 두자. 지점표시는 인명구조에 매우 중요하다.
바위를 사이에 두고 왼쪽길과 오른쪽 밧줄있는 길이 나온다. 나나영초는 오른쪽 밧줄있는 곳으로 간다.
밧줄따라 쭈욱 따라간다.
허걱, 나나영초가 좋아하는 길이 나왔다. 안전한 지역에 있는 밧줄타기를 좋아한다. 암벽같은 곳은 무서워서 밧줄을 타지 못한다.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그리 높지 않아 무섭지 않다.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다.
나나영초가 사진 찍으며 갈 수 있는 길이니 어려운 곳은 아니다.
사진을 보니 좀 아찔해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두개의 봉우리가 좌·우측으로 있는데 왼쪽이 높은 것 같다. 보이는 곳이 왼쪽이다. 그래서 일단 밧줄을 잡고 올랐다.
왼쪽 봉우리에 올라 기상레이더와 조경철 천문대를 조망한다. 저쪽이 더 높아 보인다. 상해봉의 정상적이 안보인다. 찾아 보아야겠다.
허거걱, 건너편 봉우리에 상해라는 글자가 보인다. 상해봉 정상석이다. 그럼 저쪽이 정상이다.
내려가기전 기상레이더와 조경철천문대가 보이도록 셀카를 찍었다. 나이들수록 얼굴을 가리고 찍으라는 셀카 잘 찍는 법을 어겨본다.
이제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한다. 그리고 정상봉우리로 다시 올라야 한다.
드디어 상해봉 정상 올랐다.
왔으니 정상석만 한 컷 찍었다.
팔토시가 언제 흘러내렸지? 일단 셀카를 남긴다. 이 사진은 셀카를 찍으려고 확인하다가 찍혔다.
이 셀카가 좀 낫다.
이 사진은 언제 찍혔는 지 모르겠다. 나는 분명 이렇게 안찍었다. 귀신같다..
이제 하산을 시작한다. 팔토씨에 쓴 나나0초가 선명하게 보인다.
이게 뭐하는 걸까? 밧줄 잡고 내려가다가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빛 때문에 화면이 잘 안보인다. 셀카가 자동타이머로 되어 있지만 안 찍히는 줄 알고 자동으로 찍어주는 손바닥을 내민 것이다.
위험하지 않아도 밧줄이 있으면 잡는다.
산속 하산길은 늘 마음이 가볍다. 오늘의 산행을 잘 마무리 중이라는 생각에...
군부대 시설물이 보인다.
그럼 바로 삼거리다. 나나영초는 광덕고개 주차장을 포장도로로 가기로 결정했다. 산행을 마치고 하는 말이지만 다음엔 산길로 내려갈 것이다. 역시 포장도로는 피곤하다.
도로길 내려가는 모습이다. 가리며 찍으니 좀 낫다.
볼 것 없다. 도로 따라 쭈욱 내려가면 된다.
화살표 방향으로 가면 된다. 화살표 끝이 주차장이다. 포장길은 확실히 힘들다.
마지막은 이렇게 계단길이다.
내 차가 이렇게 자알 있다. 오늘 광덕산 너머 상해봉도 함께 오를 수 있어 좋았다. 광덕산만 올랐으면 오늘 산행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을 것 같다.
도착시간은 14시00분, 9.5km정도 산행이었다. 포장도로로 많이 내려와 크게 의미는 없다. 이런 산도 있는 것이다. 늘 건강하게 산행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져본다.